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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여덟째날 17.10.07

진예령 2017. 10. 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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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수골을 떠나 무릉에서 잠시 점심을 먹고 볼강까지 달려가는 날.
투어 마지막을 하루 앞두고 울란바타르까지 달려가기 전 마지막 질주+휴식(?)과 함께 다음날 비행기를 바로 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캐리어 정리를 하면서 액체류(술)를  미리 사서 캐리어에 넣어버려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아침엔 그런건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홉수골을 떠난다는 아쉬움만 안고 아침을 맛있게 만들어 먹고 떠났다. 사진은 맛있어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감자가 좀 많은 참치마요 주먹밥 맛이었다. (몽골여행자 기준으론 엄청 맛있는 밥인거 같기도 하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르에 고기를 놓고와서 중간 접선지(?)로 스릉이 고기를 가져다주러 주러 트럭을 타고 왔다.


므릉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날씨가 좋은 편이어서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므릉....에선 거의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가서 찍은 사진은 별로 없다. 점심 메뉴로 다들 국수를 시키길래 난 전부터 먹고싶던 만두를 요청해서 주문했다. 식사가 나오길 기다리며 건너편의 마트에서 과자 등 이동하며 먹을 간식을 구입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만두와, 매 끼니마다 식당에서 봤지만 드디어 사진을 찍은 수테차. 제법 매력적인 맛이라 겨울엔 집에서 생각날 것 같다. 마트에서 낱개로 파는게 있어서 몇개 사와서 별미로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게 울란바타르의 큰 마트에선 낱개로 파는걸 못봐서 안샀다. 사진을 보니 그게 조금 아쉬워지고 있다.


마트에서 처음 본 고비 초콜렛. 생각보다 제법 맛있었다. 이땐 맛만 보려고 하나 사서 나눠먹고 다들 기념품으로 사겠다며 울란바타르가서 사려고 별렸는데 가보니 오렌지맛뿐이었다.

그리고 가이드가 사준 초코아이스크림. 엄청 달았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볼강을 향해 달렸다.


놀랍게도 가는길엔 눈이 오기 시작해서 가을 풍경이 순식간에 겨울이 됐다. 이미 눈이 한참 쌓여있는 곳도 있었다.


눈이 오는 와중에도 이미 점심은 먹었고 숙소에만 도착하면 되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걱정없이 달리는 차 안에서 우리는 잘 놀고 먹었고 날이 조금 어두워져서야 볼강에 도착하긴 했지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숙소앞. 내일의 간식거리 등과 내일 비행기 탈 사람들의 캐리어에 기념품 등을 사들고 가기 위해 마트에 가자고 해서 마트로 향하는 길이었다.

숙소에 있던 아이들 둘이 같이 차를 타고 가서 뭔가 살게 있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간 가게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따라간거였다.
그리고 우린 가게를 털었다. 보드카외 초콜렛, 라면, 각종 간식거리와 생필품 조금을 구입했는데 각각 사다보니 제법 많은 것들을 샀다.
거기다 오늘 저녁에 먹을 맥주는 인당 두캔씩 사고 덤으로 보드카까지 사서 돌아왔다. 근처의 다른 마트에도 잠깐씩 들러 찾는 보드카, 징키즈 골드가 있는지도 확인했지만 딱 그것만 없어 못산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의 숙소는 게르가 아닌 통나무집이었는데 2층을 우리 일행이 다 썼다. 3인실하나 2인실 두개(싱글베드 두개 방과 트윈룸 하나) 1인실 하나여서 딱 인원에 맞았다.

2층 창에서 눈이 휘몰아치는 것도 엄청 잘 보였는데 사진으론 덜보인다.


여긴 1층 로비(?). 식사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고 바도 있었다.
바닥이 춤추기 좋은 바닥같아 탐났다.


1층에서 보이는 바깥. 눈이 엄청 쌓인데다 아직도 오는 중이었다. 그래도 실내에 있으니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 한국은 이렇게 와도 금방 치워지고 차도도 조금 느려질뿐 크게 문제가 있진 않았으니 말이다.


저녁은 김치고기볶음(?)이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밥은 좀 남아서 다음날 아침에도 먹겠다고 두긴 했지만 반찬은 남기지않고 다 먹었다.


그리고 우리 방으로 올라가서 마지막날 밤을 기념하며 맥주와 보드카를 마시고 신나게 수다떨었다. 같은 층에 두메랑 철이가 있어서 내일은 피곤할더라며 좀 조용히 얘기하려고 하긴 했지만 크게 도움이 됐을진 모르겠다.

한창 수다떨다 본 바깥은 눈도 그쳐있었고 엄청 고요해서 운치있었다.

마무리로 보드카.
사진엔 안찍었지만 숨은 공신 참이슬도 있었다.

난 내일을 위해 그나마 일찍 들어가서 잤고 다른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얘기를 나누다가 들어간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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