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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LA-인천 대한항공 저칼로리 기내특별식, 시간 확인은 제대로 하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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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LA-인천 대한항공 저칼로리 기내특별식, 시간 확인은 제대로 하자

진예령 2022. 12. 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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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마지막날. 따로 일정이 있던건 아니고 저녁 비행기라 대충 오후 5시까지는 자유시간이라 오전에 잠깐 짐정리하고 낮에는 쇼핑몰을 다녀왔다. 버버리센터에 bath & body works 가 있다고 해서 선물로 줄만한 것들을 쇼핑하러 찾아간김에 빅토리아 시크릿도 가서 사심도 채우고 조금 옮겨서 bath & body works 에서 선물용품도 잔뜩 샀다.

여기서 함정은 .... 둘다 미스트랑 바디용품들 위주로 사는데 향 종류가 많아서 일일이 향을 맡아보고 고르는데만 해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는 거다. 시간이 좀 남아서 여유있게 돌아가는 걸 생각했는데 출발할때부터 여유를 부렸던 탓인지 돌아가서 다시 짐싸기까지 은근 촉박했다. 

어쨌든 출발전에 간단하게 식사까지 챙겨먹고 짐도 싸서 왔다. 출발할땐 분명 캐리어 한개였는데 어쩌다보니 두개가 된 내 짐...ㅋㅋㅋㅋㅋ 다행히 대한항공 직항이라 캐리어는 23KG 두개까지 무료! 지만 이 캐리어 두개가 각각 22.8, 23.1 정도로 거의 한도를 꽉꽉 채웠다. 아무래도 바디용품을 비롯해서 산 물건들이 대부분 액체인데다가 지인의 무거운 짐까지 추가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돌아가는 날이 할로윈 즈음이라 그런지 체크인 카운터나 주변 여기저기에 할로윈 느낌으로 꾸며진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액체를 검사하는 신기한 기술이 도입된 것 같은데 액체류는 대부분 수하물로 넘겨버린 탓에 보안검사할때는 따로 검사가 필요한 액체가 거의 없었다. (화장품 조금...) 

예전에 미국에 왔을 떄 팬더익스프레스에서 맛있게 먹었던 메뉴가 생각나서 LA 공항에서 꼭 팬더 익스프레스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미국에서 왠지 미국식보다 한식을 더 자주먹은 느낌이라 괜히 반가웠다. 여기도 따지자면 중국식이긴 하지만 미국 현지화된 중국식 느낌이랄까. 

바로 옆에는 KFC 도 있었는데 한국의 KFC 와 다른게 궁금해서 하나 주문했다. 한국이랑 같은 메뉴를 시키기보다 못보던 메뉴를 주문하고 싶어서 famous bowl 을 주문했는데 치킨텐더+치즈+매쉬포테이토에 소스가 조합된 메뉴가 나왔다. 내가 생각한 KFC 의 메뉴가 아니...었지만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신기한 메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의외로 짭쪼름한 소스가 중독적이라 맛있었다. 살짝 한국의 3분카레맛이 나는 것 같은 소스였다.  

팬더익스프레스에서는 같이 간 지인이 줄을 서서 골랐는데 오렌지치킨새우....였나 야채메뉴와 함께 내가 먹고싶던 초우멘! 사실 별거 없는 볶음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먹고나면 다시 생각나는 맛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다. 

셋이 먹어도 될 것 같은 양을 둘이서 깨끗하게 먹었다.... (심지어 출발하기 전에 간식겸 저녁도 먹었는데...) 

내 비행기 시간은 거의 자정이라 시간이 조금 많이 뜨는 바람에 KFC 앞에 제법 오래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적당히 시간이 되어서 슬슬 주변을 구경하면서 이동하던 중 신기한 걸 봤다.

무려 샐러드 냉장고...! 이건 정말 엄청난 아이디어다.. 요거트도 있어서 먹고싶은 간단한 음식을 골라갈 수 있다는게 큰 장점 같았다. 요새 기내식을 안주는 저가형 비행기들이 생기면서 공항에서 이거 한통 사가면 기내에서 먹기에도 괜찮겠다 싶었다. 

비행기를 타고 바깥으로 보이는 미국 야경. 땅이 넓은 덕분인지 밝은곳만 밝고 엄청 밝은 도심지는 더 밝고 (비행기 이륙시간이 자정 정도였다) 어두운 곳은 아주 깜깜한 분위기였다.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서 받은 메뉴. LA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저칼로리식을 신청했다. 이번엔 어떻게 나올까 두근두근 하면서 받았는데 샐러드와 야채, 닭가슴살 세트였다.

샐러드에는 샐러드만 있길래 야채 밑에 파묻혀있던 닭가슴살을 구조해서 몇조각 해체한 다음 샐러드 위에 얹었다.

다만 비행기 타기 전에 너무 많이 ..... 먹고온 탓에 저칼로리식이라도 다 먹기가 힘들었다. 저칼로리식 아니라 일반 메뉴였으면 한두숟가락 먹고 놨을지도 모르겠다. 맛은 뭐랄까.... 거의 재료 본연의 맛에 가까웠다. 이제 돌아가서 다시 식단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프레시하는 느낌이라 나름 괜찮았다.  

한참 자다가 받은 다음 메뉴는 계란 오믈렛과 과일, 그리고 요거트였다. 처음에는 빵이 없었는데 데우는데 시간이 걸려서 따로 데워서 가져다주셨다. 따끈따끈한 빵.... 겉바속촉한게 버터발라먹기 아주 좋았다.

요거트에는 대충 과일을 좀 얹어서 먹고 오믈렛은 간이 심심하게 되어있는 편이었지만 깔끔해서 먹기 편하고 부담도 안되어서 좋았다. 버섯도 맛있었고 계란은 따뜻한데 엄청 부드럽고 촉촉해서 살짝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밥도 다 먹었겠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내릴 준비.... 모바일로 신고를 해야하는게 좀 있었는데, 

방역 관리를 위해 QCODE 로 건강은 괜찮은지 등을 체크하는데 모바일로 미리 신고하면 나갈때 종이대신 신고했다는 바코드만 보여주면 됐다. 

그리고 관세청도 종이 또는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었는데, 신고 방법은 동일한데 모바일로 작성하는 경우 면세범위를 초과하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지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건 비행기타기 전에도 신고가 가능한지 중간에 계속 수정할 수도 있었다.  

비행기 내리기 7분전, 착륙하면서 보이는 야경이 아주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지금 새벽 3시반..4신데..... 이렇게 밝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밝아서 출발할때 찍었던 미국의 야경사진과 괜히 비교하게 됐다. 

예쁜건 좋은데 이게 누군가가 일하느라 켜둔 등대 등불 같은 느낌이라 괜히 짠한건 기분탓일까 싶다. 

그리고 대한항공 앱에선 출발할때부터 제법 편리한 알람을 해줬는데, 수하물이 제대로 탑재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건 물론이고 어디로 도착할지도 모니터로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앱으로 알려줘서 편했다.  

원래 4시반쯤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3시반쯤 도착해서 짐 다 찾고 나오니 4시.... 버스를 타러가려는데 버스 첫차가 7시였다.

대체 언제 증차해주는거니...ㅠㅠㅠ 그리고 탑승할 차라며 스샷은 찍어두고도 눈치채지 못했다가 타고나서, 그것도 한참 가고나서야 깨달았는데 7시 차는 안양도 들러야해서 이동시간이 2.5시간이 걸리는데 그 다음차인 7시 20분 차는 수원 직행이라 1.5시간이면 도착하는 거였다.... 

아무리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오래라지만 너무 생각없이 버스를 기다린 덕분에 같은 가격으로 버스를 더 오래 타고.... 덕분에 푹 자고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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