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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관광 - 더그로브, 파머스마켓, 홀푸드마켓 술! 구경

진예령 2022. 12. 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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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서 놀만한 곳을 따로 찾아보고 갔던게 아니라 근처에 사는 지인이 추천해준 곳으로 간 거였는데 나름의 유명한 놀만한 동네? 같은 곳이었다. 엄청 크게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제법 넓은 공간의 쇼핑몰과 함께 파머스 마켓, 그리고 홀푸드마켓까지 쇼핑을 하려면 여기로 와야할 것만 같은 구조였다. 이 근처 어딘가에 주차하면 한번에 볼 수 있을 것 같긴 했는데, 뭔가 살 거라면 가장 많이살 것 같은 곳에 주차를 하거나, 구경하고 차를 옮겨서 주차한 뒤 다시 구경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더그로브나 파머스마켓 의 경우 무료주차 시간이 정해져있었고 (티켓을 뽑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쇼핑을 하면 주차시간을 추가해주는 구조였고, 홀푸드 마켓은 주차는 따로 관리하는것 같진 않았는데 입구 근처에 써있는 내용으로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고 오래 주차하면 불이익이 있을것이라는 문구가 있던 걸로 기억한다. 

 

더 그로브 ·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쇼핑몰

www.google.com

나름 넓은 공간이긴 하지만 다 몰려있는 덕분에 두어시간 구경하고 먹으면 반나절을 보낼 수 있는 코스인것 같다. 

쇼핑에 관심이 없다면 한두시간 안에 일정을 끝낼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반적인 물건 외에도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것들이나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시간은 금방 가는 편이었다. 

여기는 더그로브! 오징어게임이 핫했던것도 제법 오래 지난 것 같은데 더그로브 중간에는 넷플릭스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인지 오징어게임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이 있었다. 이거 말고도 구간을 나눠서 넷플릿스의 몇몇 유명한 프로그램 컨셉으로 꾸며두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음 할로윈 이벤트에서 오징어게임 컨셉으로 방을 꾸미기로 해서 어떻게 꾸며야할지 고민이던 차에 이런 컨셉의 공간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어떻게 꾸밀지 아이디어를 얻어오기 좋았다. 

사실 오징어게임 안봤는데 컨셉 덕에 강제로 요약본 보고 1,2 편 정도 찾아보기도 했다. 잔인한 장면들의 배경이 핑크에 파스텔톤 같은 색이라 더 오묘한 느낌이긴 했지만 그 덕분(?)에 꾸미는건 한결 수월했던 것 같기도 하다. 뭘로 꾸며야할지 생각이 없던 터라 대충 재료보고 이건가?! 하고 골라가긴 했지만 말이다. 

여기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소품들도 많이 팔아서 여기서 사가는건 어떨까 했는데 환율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가격대들이 제법 비싸고 그렇게 맘에드는 것도 많진 않은 데다가 다행히(?)도 한국에서 지원군들이 몇가지 코스프레 아이템 같은 것들도 챙겨오기로 해서 구경만 하는데서 멈췄다. 

더그로브에는 아주 큰 통유리와 함께 예쁘게 꾸며놓은 애플 스토어도 있었는데 확실히 제품이 예쁜것 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도 좋았다. 

그리고 더그로브 중간에 있는 분수대 근처에는 이런 야외 바가 있었는데 술 종류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저절로 한잔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낮술보다는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만 찍어두고 나중에 언젠가 와보리라는 생각만 했다.

돌아다니다 예쁜 컵케익가게도 봤는데 사먹진 않았다. 요즈음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건 한국만 그런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키오스크. 

더그로브 중간에 분수대 앞에는 더그로브 간판(?) 조형물과 함께 극장도 있었다. 미국 시골 동네의 큼지막하고 편안한 영화관과는 다른 느낌일지가 궁금했지만 미국 영화.... 자막없이 볼 수 있을법한 애니메이션이나 대충 알고있는 내용의 영화가 아니면 원어로 영어를 듣는건 무리가 있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할로윈 시즌이라 그런지 호박 및 여러 농작물(?) 같은것들로 꾸며진 조형물이 거리 곳곳에 있어서 절로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따. 가게들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거미줄이나 유령 소품 들로 적절히 꾸며놓는 듯 싶었는데 어느 가게 하나는 아주 화려하게 꾸며놔서 무슨 가겐가 싶어서 더 들어가보기도 했다. 

평소에도 이런걸 먹는건지 할로윈이라 먹는건지 모르겠지만 .... 초콜렛 묻힌 사과가 12.99달러.... 대충 17000~18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번쯤 먹는다고 하면 못먹을건 없겠지만 탕후루같은 건 과일이라도 작지 이건 사과라서 크기도 큰데 보기만해도 당이 엄청나 보이는 초콜렛 덩어리라 차마 도전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신기했던건 중간에 있는 과일 야채를 파는 곳이었는데 한국과는 다른 과일들과 야채를 구경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비슷한 과일도 있던 반면 아예 다른 과일이나, 이게 그 과일/야채 라고? 하는 것들도 많아서 내가 혹시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건 아닌지 사전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 쪼끄만 야채는 무엇이며.... 생각도 못해본 모양의 야채들은 어떻게 요리해서 어떻게 먹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익숙한 과일 종류들만 먹게된다는 함정. 개인적으로 딸기를 좋아해서 와서도 한번 사봤는데 딸기가 달지 않고 신맛..... 결국 먹긴 했지만 내가 생각한 딸기와 조금 다른 맛이라 딸기가 덜익었나? 하면서 먹었는데 이쪽은 날씨가 항상 적당히 비슷한 온도라 딸기가 달아지기 쉽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돌아다니다 고메마켓이라는 곳도 들어갔는데 여기는 유럽쪽의 식료품을 파는 것 같은 곳이었고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하다가 발견하고 눈이 돌아간 곳은 술코너와 비터가 있는 곳이었다.

한국은 비터를 파는 곳도 잘 없어서 대부분 수입을 해오는데, 이것도 알콜이 들어간거라 세금도 많이 붙어서 한국에서는 제법 비싼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는 그 대표적인 앙고스투라 비터가 10달러대였다. 이거는 세금을 붙여도 여기서 사는게 싼.....는 그것보다 더 신기한 비터들이 많아서 뭘 사야할지 고민하게 됐다. 대부분의 비터는 맛과 향이 강한 편이라 그대로 마시는것보다는 칵테일에 몇방울 떨어뜨리거나 베이킹할때 살짝 활용하는 정도인것 같은데,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여러가지 술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아는건 앙고스투라비터밖에 없지만 다른것들도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몇병 취향에 맞을 것 같은 것들을 사봤다. (그리고 아직까지 써보지 못했다고 한다.... 어디다 쓰는지 아직도 잘 모름 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긴 칵테일용 시럽! 

미국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 시럽을 갖춰두는 곳이라면 미국 바에 가면 더 많은 종류의 술을 마셔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게 가정용에서 쓰라고 둔거면 다들 집에서나 홈파티 할때 이런걸 만들어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이런 문화까지는 체험하지 못해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와서 사가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 액체류라 캐리어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가게 안에서 찾은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 맘에드는게 많아서 굳이 나오는 길에 가게 이름을 한번 더 남겨놨다. 파머스마켓의 고메마켓!! 

 

그런데 조금 충격적이었던건..... 홀푸드마켓에 몇몇 아이템들은 더 싸게 파는 것들이 있었다. 

홀푸드마켓에도 술 종류가 제법 다양하게 있던 편이었고, 아까는 보지 못했던 술들, 특히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 같은 술 위주로 신기한 것들이 조금 보였고 앙고스투라 비터는 11.99달러로 이미 14달러 내외로 샀던것보다 싸서 살짝 아쉽긴 했다. 모든 비터가 있던 건 아니었지만 유명한것들은 역시 대형마트가 더 싸긴 한것 같다.  

그리고 칵테일을 미리 만들어서 그냥 따라마시기만 하면 되는 것들도 있었다. 한국도 이런식으로 파는 술이 요새 제법 들어오긴 했는데 (특히나 대용량의 업타운 마가리타, 업타운 블루하와이안 같은 것들) 역시 미국이 이런 베리에이션은 조금 더 다양한 것 같다.  

홀푸드마켓은 크기가 있어서 어느정도 적당한 종류의 술들을 갖춰놓은 편이긴 했지만 살만하다 싶은 건 많지 않았다. 여기가 정말 최선인가 했는데.... 술에 진심이라면 베브모를 추천한다. 술 전문매장이라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싸게 둔 것들도 많은데다가 짐빔같은 하나의 술을 찾아도 오리지널,피치, 애플 등 다양한 종류를 찾을 수 있다. 이건 짐빔 뿐 아니라 잭다니엘이나 베일리스, 깔루아 같은 것들 모두에 해당하니 한국에서 사기 힘든 술을 찾으려면 베브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세일하는 가격 기준으로는 어느쪽이 싼지 비교를 해보진 않았지만.... 베브모도 역시 세일하는 품목들이 있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한번에 골라가겠다면 모르겠지만 술만 사겠다면 역시 베브모... (갑자기 베브모 찬양중) 

홀푸드마켓에서 본 술들도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술들이 많아서 숭ㄹ 진열대만 구경해도 한세월이긴 했다. 가격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어두었지만 정작 가격 비교할 정신은 없고 그냥 한국에서 못본 술인데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그냥 집어들고 왔을 뿐.... 

 

추가로 사올만하겠다 싶던건 스위트너였다. 한국에는 스위트너를 찾기도 힘들지만 이런 다양한 종류의 스위트너는 없는데 미국은 스위트너를 찾는 사람이 많은지 맛도 다양하게 있어서 신기했다.

한병 사올까 했는데 집에 대충 저칼로리 설탕넣고 만드는 시럽 같은것들이 있어서 그런거나 가끔 넣어먹으면 충분하지 싶어서 굳이 사오진 않았다. 그래도 신기하니까 찍어오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것보다 메이플 시럽정도 사오는게 사람들하고 무난하게 나눠먹거나 선물하기 좋지 않을까 싶긴 하다. 

 

하다하다 메이플 시럽도 버번 배럴에 숙성시키다니.... 시럽에서 오크향이나 술향이 느껴지려나 싶어서 한병 사올까 살짝 구경하긴 했다. 심지어 구매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는 술을 많이 사서 캐리어 공간이 모자랄것 같아서 일단 자제했다. 다시 보니 그냥 한병 사올걸 그랬나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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