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기

하얏트 리젠시 샴버그 -시카고 호텔 후기 본문

여행

하얏트 리젠시 샴버그 -시카고 호텔 후기

진예령 2022. 12. 28. 12:59
반응형

할로윈즈음 갔던 기록을 이제야 올리는 나란 사람... 부지런함은 잠깐이었고 게으름은 연말에도 여전하다. 이제라도 올릴 생각을 했다는 건 다음 여행이 다가왔다는 이유가 더 크다. 

아무튼, 시카고에서의 짧은 2박 3일간 머물렀던 호텔, 하얏트 리젠시 샴버그. 

 

하얏트 리젠시 샴버그, 시카고 · 1800 E Golf Rd, Schaumburg, IL 60173 미국

★★★★☆ · 호텔

www.google.com

체크인 시간은 조금 더 늦은 시간이었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오전에 도착해서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무료로 얼리 체크인을 해줘서 아주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방에 가서 드러누웠다. 드러눕기전에 후다닥 찍은 방 사진. 

총 인원 4명이 묵을거라 침대도 두개 있는걸로, 방 크기도 제법 큰 편이라 공간 여유도 있는 편이었다. 캐리어 네개정도 풀어놓고도 밥먹을 공간을 확보할수 있을 정도. 

체크인하고 방번호를 받았는데 1232호라서 12층인가? 싶어서 엘베 어딨냐고 물어보니까 엘베탈필요 없이 저기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라고 해서 읭? 했더니 친절하게 방까지 안내해줬다. 그리고 따라가보니 여기 1층은 -0.5층 같은 느낌으로 있었고, 한 층에 방들이 ㅁ 모양으로 배치되어있었다. 다른방 호수는 잘 모르겠지만 2층은 0.5층 올라가면 되는 구조였다. 

화장실은 샤워부스 형태로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방 밖으로 보이는 뷰는 주차장뷰였지만 어차피 밖을 볼 여유는 별로 없던 일정이라... 먼저 도착해서 잠깐 졸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제일 여유있는 시간이었다. 

일행 중 커피를 꼭 마셔야하는 사람이 있어서 미리 확인해본 커피머신. 여기는 캡슐 형태로 넣는 커피머신이었는데 컵라면 먹을때 캡슐 안넣고 동작시키면 뜨거운물이 나와서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키카드는 미리 몇장 더 달라고 하니까 줬는데 이건 방 등록한 사람이 더 달라고 해야 주는 시스템이고, 체크인을 일찍 해버린 덕분(?)인지 체크아웃하기 몇시간 전부터 카드로 문을 열 수 없어서 새벽에 리셋해달라고 로비를 몇번 찾아가야했다. 

제빙기가 있는 곳도 확인했지만 여기에선 얼음넣은 술을 마실일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ㅁ 모양으로 생긴 구조 덕분에 가운데는 공원이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닫았다고 되어있어서 정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아쉽게도... 여기만 가로질러가면 최단거리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매번 돌아가야해서 호텔을 매번 한바퀴 도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할로윈이라 신기했던 점 하나는, 호박을 꾸미는 이벤트 같은게 있었다. 어디서 꾸며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첫날 도착했을때는 호박이 이렇게 5개였는데 마지막날 체크아웃할때 본 호박은 거의 10개가 다 되어가는 수준이었다. 체크인할 때 직원이 호박 페인팅에 투표할 수 있다고 투표하면 음료를 하나 주겠다고 했었나.... 하는 홍보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서 호박이 있는걸 알았다. 사실 그거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로비에 체크인/아웃하는 데스크 바로 옆에 전자레인지와 함께 간식거리 및 음료가 있었고 가격이 써있어서 구매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전자레인지는 필요하면 써도 된다고 했고, 바로 위에 일회용 수저 포크 세트도 있어서 몇 개 챙겨와서 방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사실 그냥 지나다닐때는 위를 쳐다볼일이 별로 없어서 별 생각없이 로비구나 하고 다녔는데 사진으로 보니 엄청 화려해보인다. 로비에 앉을 공간이 은근 많고 테이블 좌석도 많아서 노트북과 함께 하는 사람들도 많고 일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자주 보였다. 

로비 옆에는 스벅과 함께 바도 있어서 취향대로 커피나 술을 가볍게 한잔씩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미국 물가..... 와 환율 (이 때는 1400원대) 때문에 차마 뭘 사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분위기가 좋구나 하고 구경만 했다.ㅠㅠ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던건 아니지만 로비에서 볼룸 있는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작은 피트니스 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호텔 피트니스장은 이정도인가 싶긴 한데.... 절반은 유산소용 트레드밀과 자전거, 그리고 한켠에 덤벨 무더기와 함께 근력운동용 기구가 하나 있었다.

사실 호텔에서 피트니스장을 찾아온건 처음이었는데, 여기 오기 전에 한창 운동을 할때라 조금이라도 더 해보겠다고 찾아와서 가볍게 덤벨과 함께 매트운동을 하고 돌아갔다. (다음주에 다른 미국 호텔을 가서 보니 여기가 정말 시설이 좋은 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덤벨도 가벼운 무게부터 무거운것까지 (무거운건 잘 안들어서 나한테 중요한건 아니지만...) 빈거 없이 채워져있어서 운동을 하기에 모자란 것 같진 않았다. 엄청 무거운걸 드시는 분들... 파워리프팅 하는 분들에게는 모자랄 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냥 현상유지용에 가깝달까. 

입구 근처에는 수건과 물도 비치되어있어서 운동하고 물마시고 수건걸고 운동하기에도 좋아보였다. 시차적응 등을 핑계로 며칠 안머무른 탓에 하루 겨우 갔다는게 조금 아쉬운 점이랄까. 

피트니스장 구석에 있는 문을 통해 수영장도 갈 수 있었는데 수영장 크기가 제법 컸다! 이정도면 왕복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수영을 생각하고 오지는 않았어서 구경만 하는걸로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호텔 시설이나 분위기가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조금 아쉬웠던건 서비스.... 방에 필요한게 있어서 요청하면 오는데 한세월, 또는 까먹기도 해서 일정을 소화하다말고 방에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함정이 있었다. 첫날 방에 이불이 터져서 털이 나오길래 교체 요청을 했는데 안오고.... 다시 가서 얘기했더니 한참 뒤에 와서 확인하고 이불 교체랑 청소를 요청했는데 한참 뒤에 와서 이불 교체하고... 청소는 한번에 안해주고 다시 청소기 가지러 갔다가 오는데도 한세월.... 직접 가서 프론트에서 얘기하는건 잘 받아주고 금방 처리해줬는데 와서 확인하고 처리해야하는건 아주 오래 걸려서 지쳤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항상 이렇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긴 하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