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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주 거르기! 본문
2020/04/05 - [채우기-음식] - 홈메이드 사과담금주 만들기(제조 20.3.27)
지난번에 담가두었던 사과주. 에서 드디어 과일을 걸러낼 때가 왔다.
포스팅하는 날짜는 8월이지만ㅠㅠ 걸러낸 날짜는 6월 27일로 딱 3개월이 지나자마자 사과를 빼내는 거였다.
지난번 담가두었던 사과담금주는 3개월이 지나자 이런 모습이 되었다.
왼쪽은 흰설탕+담금소주+사과를 넣은 거였고, 오른쪽은 흑설탕+담금소주+사과+시나몬가루를 넣은 거였다.
나름대로 밀봉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랩 아래로 굳은 설탕자국이 있는게 아무래도 살짝 샜던것 같다..ㅠㅠ
(밀봉이 잘 안돼서 맛이 이상하진않을지 상하진 않았는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높은 알콜도수의 힘인지 말짱했다.)
과일을 빼내고 담금주를 옮겨담을 유리병을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병 입구에 수증기가 들어가도록 뒤집어서 끓여야 한다. 수증기로 소독하는 것!)
일단 옮겨담을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체를 이용해 사과를 빼냈다. (사실 체가 커서 체로 건져낸건 아니고 젓가락으로 건지고 체에 잠시 옮겨 술을 덜 빼내기 위해 애썼을뿐....)
흑설탕으로 담근 술도 마찬가지로 사과를 다 빼냈다.
흑설탕은 다 녹았지만 시나몬 파우더는..... 잘 녹지 않는 것인지 향을 진하게 내놓고 많은 양의 파우더는 뭉쳐서 가라앉아있었다. 거르면서 다 버릴수밖에 없었는데 향은 잘 남아있어서 나름 성공적(?) 인 것 같긴 하다.
그리고 깔대기에 체를 올려서 술을 옮기면서 한번 더 거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더 거르고 싶은 사람은 깔대기 + 체 조합이 아니라 드립커피를 내릴때 사용하는 여과지를 사용하면 좋다. 물론 속도는 느려서 좀 답답할 수 있겠지만 뭐 담금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인내심은 충분히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준비했던 병보다 술이 더 많아서 작은 유리병을 찾아서 소독하고 마저 옮겨담았다.
소박하게 혼자 마시기엔 작은 병에 담는게 조금 더 편했고 사람들과 나눠마시기엔 큰병(그래봐야 300ml~450ml) 에 담는게 좋았다.
옮겨놓고 이것도 3개월 더 숙성했다 마시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난 결국 옮겨내고 조금씩 맛보다가 사람들과 다 나눠마셨다.
요렇게.... 작은병부터 시작해서 맛보고나선 엄청 맛있다며 큰병도 털어서 후다닥 마셔버렸다.
흰설탕을 넣은건 맛있긴 했는데 설탕이 많이 들어갔는지 생각보다 많이 달아서 음료수처럼 마시기엔 좋아도 금방 질리는 맛이라서 아쉬웠다. 레몬탄산수나 그냥 탄산수를 섞어서 얼음과 같이 마시면 정말로 달달한 음료수마냥 마실 수 있다.
흑설탕+시나몬 파우더를 넣은 사과주는 생각했던것보다 더 깔끔한 단맛이었고 시나몬향도 제법 나서 모두에게 호평이었다. 이건 탄산수를 넣지 않고 그냥 얼음만 몇개 띄워먹어도 맛있다는 평가.
다음에도 담금주를 또 만들어봐야겠다 싶은데 사과는 사과철에 담가야 .... 더 맛있을것 같아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담가야겠다. 의외로 시나몬+흑설탕이 평이 좋아서 이것도 다시 도전해볼 예정. 백설탕 버전은 설탕양을 1:1:1보다 더 줄여서 해봐야할 것 같다. 0.7:1:1 정도로?
다른 제철과일로도 해보고 싶은데 최근 코로나가 터진걸 생각하면 정말 조만간 한번 더 담글 것 같기도 싶다(코로나 해방 기원을 위한 담금주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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