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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가족여행 4박5일 #1 - 제주항공 새벽비행기타고 크라운프라자까지 본문
가족 여행으로 해외여행을 가보자며 장소와 날짜를 고르고 고르다 겨우겨우 찾은 8월 중순, 사이판. 추석에 가는걸 노렸지만 6개월 전부터 항공권 가격이 미쳐날뛰기랠 포기하고 8월 중순에 광복절 다음주로 결정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화요일 오전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편이 많은건지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가족들은 나보다 일찍 도착해서 미리 수속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왔는데, 나는 가는길 중간에 사고난 차량이 있어서 한시간 정도 늦게 왔다. 3시간 반 전에 도착하는걸 목표로 온거였는데 도착하니 두시간반 전이었다. 짐을 맡기는데만 30분 정도 걸렸다.
가족들은 수속도 엄청 빨랐는데 미리 체크인을 한 덕분에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 아니라 뒤쪽에서 수하물만 부치고 5분도 안되어서 다 끝냈다고 했다. 내가 갔을 땐 그 쪽으로 안내하는 직원도 없었던 것이 조금 늦어서 카운터를 닫은 것 같다.
잼버리에 참여하러 왔던 학생들이 돌아가는 길에 빠르게 처리해준다고 패스트 트랙을 태우던데, 그 덕분에 보안수속에도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앞에 줄이 안줄어들어서 30분 넘게 걸린 것 같았다. 이런 비상상황을 생각해서 공항에는 적어도 3시간 전에 오라는 건가보다.
각종 막히는 과정을 겪고나니 면세점을 잠깐 구경하고 바로 비행기타러 가야하는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이동했는데 막상 비행기에 타고나서는 이륙까지도 제법 기다려야했다. 마지막에 늦게 도착한 승객이 있어서 이름도 부르면서 찾아서 조금 늦게 탑승한 것 같았는데, 그렇게 늦게 탑승한 승객이 생기고 나니 이륙은 30분이 늦어지더라....
제주항공이라 좌석 앞 공간 무릎 사이에는 여유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내 키가 163 정도라 앞에 공간이 있긴 했지만 그리 편한 좌석은 아니었다.
제주항공은 기내식을 따로 주지 않아서 먹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 추가로 구입해야했다. 비행기 시간이 새벽이라 타자마자 잘 것 같아서 따로 먹을건 신청 하지 않았는데 아빠는 맥주를 먹고 자야겠다며 중간에 맥주를 시켰다.
기내식을 먹으려면 제주항공 앱에서 미리 주문할 수 있다. 맥주가 있는 걸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치맥세트를 미리 주문해놓고 비행기에서 맥주를 시켜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을까 했는데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사이판 공항에 도착 예정시간은 원래 3시반 정도였는데, 비행기를 늦게 탄 사람들 때문에 30분 늦게 이륙했고, 그 덕분에 사이판 공항에도 30분 늦게 도착했다. 그랬더니 미리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편 탑승객들과 겹쳐서 입국심사가 한시간 더 걸렸고, 그렇게 5시 즈음에야 공항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찾을 수 있었다. 너무 늦게 나와서 미리 예약한 택시기사님이 간건 아닐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다른 팀들도 다같이 못나온 탓인지 앞에서 기다려주셨다.
이용한 택시는 지미택시! 4명이라 밴을 예약하기보다는 택시 하나를 예약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택시로 예약했더니 지미가 운전하는 택시였다. 친절한 사장님....!
엄마와 동생은 새벽 비행이 피곤해서 밥이고 뭐고 일단 자고 싶었는데, 배고프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빠는 뭐라도 먹어야겠다며 사이판에 도착하자마자 식당을 찾았다. 사이판이 아무리 안전하다지만 바다건너 먼 외지에서 아빠를 혼자 두기 그랬던 나는 어떻게든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숙소에 도착하면 나가서 도시락이라도 사올까 했다. 택시에서 지미에게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도시락집은 문을 열었을거라면서 잠깐 들러줬다. 아직 도시락이 나올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참치 포케!가 있어서 한팩 사올 수 있었다.
숙소는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로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뷰도 좋은데 번화가도 바로 뒤에 있어서 근처를 다니기에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다.
호텔 로비에서 보는 수영장, 그리고 그 뒤로 바다가 살짝 보일듯말듯 하다.
1층에는 피트니스 센터도 있는데 수영장을 보며 유산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착하자마자 운동할 체력은 없고 위치만 확인했다.
숙소 뒤로는 뭔가 공사중인 유럽풍의 큰 건물이 한쪽에 있었고....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내가 사이판에 오자마자 뜬눈으로 일출을 볼 줄은 몰랐다.
화장실은 제법 깔끔했는데, 화장실 문은 나무로 된 슬라이딩 도어였고 샤워실은 유리로 된 슬라이딩 도어였다.
세면대가 두개라 여러명이 화장하거나 세수를 해야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침실에는 퀸베드 두개, 그리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 벽쪽에 붙어있는 소파가 있어서 네 식구가 다같이 뭘 먹기에 좋았다. 물론 한 명은 침대에 앉아야 했다.
방에서 바로 바깥을 보면 이렇게 수영장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피곤한데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식당을 갈까 아빠가 계속 갈등했지만 일단 참치를 먹어보라며 히마와리에서 사온 포케를 열었다. 챙겨온 소주와 함께 먹더니 매우 만족했고, 나와 동생, 엄마까지 먹고는 더 만족했다. 왜 두팩 안사고 하나만 샀나 엄청 아쉬워했는데 단백질이라 그런지 한 팩을 나눠먹었는데도 제법 포만감이 들었다.
살짝 양념되있는 참치였고 아래는 양파가 아주 조금 있는데 참치가 많아서 이동네의 물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하루에 이것만 세번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는데 가격도 엄청 착했다! 히마와리에서 두번 더 사먹었지만, 다른 식당에서도 이 메뉴가 발견되면 항상 주문했다. 그리고 실패는 없었다. 매우 추천하는 메뉴. 한국에서 먹는 참치초밥, 참치회, 참치 포케와는 참치부터 다르다.
히마와리...가 식당으로도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도시락집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투어를 갈 때 도시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여기에서 도시락을 사가는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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