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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맛집 그리고 AWCS 2023

진예령 2023. 9.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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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른 새벽에 도착한 파트로얄 온 비치로드 호텔 앞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 형식이지만 침대마다 가림막이 있어서 캡슐호텔처럼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나마도 다음날 예약한거고 전날엔 짐만 두러 간거라 잠깐 공용공간에 앉아만 있다가 날이 밝고나서 이동해야했지만 말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두어시간정도 혼자 멍때리다 나왔다. 

행사장인 파크로얄 호텔에 묵기 전에 미리 1박 묵은 곳은 더 팟 캡슐호텔! 

 

The Pod Boutique Capsule Hotel · 289 Beach Rd, Level 3, 싱가포르 199552

★★★★☆ · 캡슐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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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거리 근처에 있어서 주변에 구경할 곳도 많고 맛집도 제법 많았다. 

부기스 역까지도 조금만 걸어가면 됐는데, 여기서 쇼핑하는 현지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부기스 근처를 지나갈 일은 있었지만 추천받고도 옷사러 갈 시간은 없었다. 이 거리를 지나갔을 때가 해가 막 떠오르고난 7시~8시 정도라서 문을 연 매장은 드물었다. 

아침 일찍 찾아간 곳은 회사..... 일하러 갔다. 깔끔하고 멋진, 심지어 지하철이랑도 붙어있어서 대중교통에서 내려서부터 비 한방울 맞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건물을 다 쓰는건 아니고 한층의 일부만 사용하는 거였지만 높은 층에 위치한 덕분에 내려다보는 뷰도 엄청 좋아서 한번씩 창밖을 바라보게 됐다. 

파란 하늘이 보일 때면 줌콜을 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은 폰부스도 있었고 업무공간도 다양했다. 모니터가 있는 책상은 많지 않아서 모니터가 없는 카페같은 자리를 예약했는데 그마저도 제법 잘 꾸며져 있었다. 모니터 없이 노트북만으로 일하기는 조금 불편했지만 잠깐 일하고 대부분 회의만 할 거라면 이 정도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출근이 3일 이상이라면... 흠

 

업무를 마치고는 회사 사람들이 저녁먹으러 간다는데 초대받아서 함께 갔는데, 제법 괜찮은 식당이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건물을 통째로 재건축하는지 건물에 있는 식당들이 모두 비워지고 있었고, 우리가 갔던 식당도 4/23이 마지막 날이라고해서 찾아갔던 거였다. 마감 2~3일 전에 찾아간 셈이다 (20일쯤 방문 했었다) 

인원이 많아서 메뉴가 많지 않은 식당이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것보다 메뉴가 훨씬 많았다. 각자 먹고싶은 메뉴를 한두개씩 고르고 다 주문했더니 엄청난 종류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너무 종류별로 시켜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고기요리는 맛있었고, 일부 국물 요리는 향신료의 향을 이기지 못했다. 

왼쪽 아래의 돼지고기 요리는 맛있었고 중간에 있는 국물요리는 향신료가 강한 편이었다. 

왼쪽 아래의 볶음면도 나쁘진 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손이 잘 가진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게 최애라고 했다. 

난 오히려 마지막 즈음에 나왔던 중간의 볶음면이 제일 괜찮았는데 배불러서 더 먹지는 못했다. 해외에 나가서 처음 만난 회사 사람들과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반, 알아듣는 언어 반을 섞어가며 하는 저녁식사 자리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마신 맥주는 날이 더운 탓에 얼음을 넣어먹어야 했지만, 한국이었다면 알코올이 줄어든다며 밍밍하게 뭐하는거냐고 했을 것을 싱가포르에서는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그리고 날이 더우면 맥주에 얼음을 넣어도 맛있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어가 반쯤 섞인 싱가포르 사람들의 영어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내게 말해줄 때만은 영어 100%로 설명해줬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섞어서 쓰는 콩글리시 같은 느낌이었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갔을때는 겪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평소에 이 사람들은 이렇게 대화하고 이런 삶을 사는구나 하며 비로소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을 엿본 기분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과는 달랐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갈 사람은 가고, 근처에서 2차를 할 사람들은 가볍게 모여 편의점에서 맥주를 샀다. 편맥이지만 누군가의 지인의 집 옥상 건물에서 맥주를 마셨더니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야경을 안주로 삼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술을 궤짝으로 들고와도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쉽게도 싱가포르의 편의점에서는 저녁 10시 이후로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10시 전에 인당 두캔씩 술을 샀다)  새벽부터 이어진 일정의 피곤함을 잊을 수 있는 풍경이었다. 따로 관광을 간 건 아니었지만, 이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 최고의 야경을 찾아간 것 같았다. 

 

다음날 갔던 새우국수 맛집. Blanco Court Prawn Mee. 파크로얄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다. 에어컨도 없는 식당이지만 현지인이나 관광객들에게도 맛집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새우국수 집이지만 고기가 들어간 메뉴도 있고 둘중 하나만 넣은 국수를 주문할 수도 있다. 현금만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Blanco Court Prawn Mee · 243 Beach Rd, #01-01, 싱가포르 189754

★★★★☆ · 국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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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가서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카운터 바로 옆에는 튀김을 파는 곳이 있어서 튀김도 주문했다. 튀김은 그렇게 맛있진 않았지만 궁금함을 해소할 정도는 됐다. 하지만 또 사먹고 싶은 맛은 아니다. 

새우국수집에서 한블록만 걸어가면 있는 코코넛클럽. 

코코넛 음료가 메인인 가게인데, 음료 말고 식사 메뉴도 파니 식사와 음료를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 

 

The Coconut Club · 269 Beach Rd, 싱가포르 199546

★★★★☆ · 싱가포르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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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코넛음료에 담아 파는걸 보고 후식으로 괜찮겠다 하며 자리를 잡은거였는데, 시킨 음료에는 코코넛이 없었다.... 나중에 보니 음료 메뉴가 아니라 코코넛 어쩌고 하는 메뉴가 따로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곳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더니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제법 많아보였다.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에어컨도 나와서 그런지 음식 가격은 조금 더 비싼 편이었지만 한번쯤 먹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긴 했다. 깔끔한 곳에서 먹고싶다면 추천하는 인테리어다.

그냥 커피와 코코넛커피, 그리고 코코넛 쉐이크까지 시켰는데, 코코넛 쉐이크는 또 먹어도 좋을만큼 맛있었다! 특히나 더운 날씨에 딱 좋은 맛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날 함께가서 음료수를 마셨던 지인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호텔에 머물면서 1일 1코코넛쉐이크를 사먹었다. 

파크로얄 호텔의 수영장과 헬스장. 

둘다 한번씩 겨우 방문했다. 수영장은 한낮에 갔는데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선탠하려는게 아니라면 가급적 저녁에 가는걸 추천한다. 춤추러 온 거라 저녁엔 계속 행사가 있어서 낮에만 다녀왔는데, 이정도면 순식간에 피부를 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트니스 클럽엔 기구가 제법 많은 편이었다. 

 

목아파서 목캔디 같은거라도 찾겠다며 갔던 바로 옆 편의점에는 스트렙실이 있었다. 나의 구세주.... 편의점에서 스트렙실을 대량구매해서 목아플때마다 먹었다. 하루에 몇개 이상 먹지 말라고 써있긴 한데, 하나 먹으면 한시간은 기침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기침을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말 구세주가 따로 없다. 

 

싱가포르 여행의 본 목적인 Asia WCS Open. 줄여서 대충 아시아 오픈이라고 부른다. (웨스트 코스트 스윙이라는 이름은 어디 붙이거나 설명하기엔 너무 길다) 오전에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고 신나서 밴드를 찍었다. 하지만 현실은 인터 파이널도 못가는 실력.... 그냥 적당히 인원을 맞추기 위해서 올린건가 싶기도 하고, 소셜과 컴피의 목적이 조금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카야 토스트도 호텔 근처에 있다. 대충 뭘 먹으려고 하면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위치에 식당들이 있어서 좋았다. 유일한 단점은 길을 건너려면 육교를 건너야해서 땀을 흘리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는 것. 

 

Ya Kun Kaya Toast · 345 Beach Rd, 싱가포르 199568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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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점은 카야 토스트의 프렌치토스트와 수란세트였다. 막 토스트를 주문하고 보니 춤추며 여러번 봤던 친구가 있어서 합석해서 같이 아침먹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인사하고 말걸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 (는 자주 놓친다) 전날 큰일이 있었던 친구라 그 얘기도 하며 괜찮은지 물어보고, 춤 얘기와 이벤트 이야기만 했는데도 시간이 금방 갔다. 

 

밥먹을 때마다 육교를 건너가야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안건너고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호텔 바로 옆건물에 있는 피자집. PizzaFace

 

PizzaFace · 302 Beach Rd, #01-03 Concourse Skyline, 싱가포르 199600

★★★★★ · 피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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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 엄청 많다. 피자 종류가 다양해서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해야했다. 세명이 와서 피자 하나만 먹기엔 아쉬워서 파스타 하나와 피자 하나를 골랐다. 

가게 내부에는 앉아있을 곳이 제법 많은 편이었고, 부족하면 조금 덥지만 바깥의 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었다. 

주문한 오일 파스타와 미트러버 피자, 그리고 나중에 피자 하나를 포장하면서 추가한 감자튀김! 

처음에 피자와 파스타는 엄청 오래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감자튀김은 주문한지 한참 지나서 나왔다. 저녁시간이 끼어서 배달이나 포장 주문이 밀렸던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감자튀김만 오래 걸리는 구조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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