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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과정 정리3 - 시스템 에어컨 선배관, 목공(+전기)

진예령 2021. 7. 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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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에어컨을 방마다 달려고 했는데 기존에 설치할 수 있는 에어컨은 2in1 정도로 거실과 큰방에만 에어컨 배관이 되어있었고 나머지 방은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였다. 시스템 에어컨을 해야겠다 하고 견적을 받으면서 방 구조와 함께 상담을 하는데 와 구조가 진짜.... (말잇못)


에어컨의 구조는 물이 빠지는 배관과 냉매가 지나가야하는 선으로 크게 두 선이 연결되어야 하는데, 예전 집들은 시스템에어컨이 아니라 스탠드형 에어컨 또는 벽걸이을 설치하기 좋은 구조? 로 되어있어서 통상 벽 아래쪽 혹은 위쪽에 공간이 나있다. 그런데 그 배관과 시스템 에어컨의 배관은 크기나 각도가 달라서 섞어서 쓸 수는 없다. 특히나 실외기를 여러개 놓을 수 없는 공간이라면 더더욱 한 종류만 써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2in1-스탠드/벽걸이 조합의 에어컨은 방마다 설치하는건 불가능 했고 시스템에어컨과 섞어서 설치해볼까도 했지만 그건 실외기를 두대 써야해서 패스. 결국 남은건 시스템에어컨 설치 뿐인데 이 경우, 실외기실 위치가 에어컨을 설치할 위치의 반대편에 있어서 배관을 어떻게 빼야 가능한지에 대해 문제가 있는듯 했는데 관리실에 물어보니 실외기실 쪽 벽에 구멍을 내서 배관을 빼는건 괜찮다고 하기에 그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방3개와 거실이 모두 일자로 놓여져있는 4베이 구조라서 전체 배관을 연결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반대편 실외기실로 배관을 넘기는건 안방 천장의 벽을 둘러서 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1층이라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는 만큼의 공간은 단내림작업이 필요했고, 내리는 김에 간접 조명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넣은 간접조명은 이번 인테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견적받을 때 단배관과 다배관의 차이도 있었는데, 다배관은 에어컨을 여러대 설치할 경우 배관이 여러개가 들어가는거고(에어컨마다 하나씩... 쭉 연결하면 배관이 많아서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단배관은 배관을 합쳐서 관은 조금 큰거 하나만 쓰도록 작업한다는 것 같았다. 단배관으로 하면 가격이 조금 추가되긴 하지만 목공작업을 통해 단을 내려야하는 내입장에서는 최대한 배관 크기도 줄여서 단내림 공사하는 부분을 줄이는게 더 나아서 단배관으로 결정했다.

에어컨 총 4대(방3개 거실하나) 실외기 하나, 단배관으로, 시스템에어컨 설치비용만 약 5백만원정도. (목공은 인테리어에 있어서 따로 계산해야하는 비용! 신축아파트라 에어컨만 넣으면 된다고 하면 4~5백정도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공사하기 전에 미리 설치팀 팀장?님이 와서 상담하면서 이런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해서 진행방법을 정하고 설치하시는 분들이 왔을때 정한대로 그린 도면을 보면서 설명해서 위치를 잡았다. 배관작업 할때도 연차를 내고 와서 설명을 하고 자리를 지키면서 공사하는걸 구경도 했다. 

미리 파란색 틀을 놓고 자리를 잡아 에어컨이 들어갈 위치를 확보하고 그에 맞춰서 배관도 두는 작업. 

안방 천장을 둘러서, 최대한 벽에 붙어서 배관이 이동하도록 했고 실외기실이 있는 위치에 미리 구멍을 뚫고 관을 연결해두었다. 이렇게 미리 작업을 해두면 나중에 인테리어가 전부 끝나고나서, 마감후에 시스템에어컨만 설치하면 되는 것이다.

선만 작업해둔걸 보니 제법 신기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끝나고나서가 더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선배관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어찌어찌 하루안에 끝나긴 했다. 

사실 전체 인테리어 일정을 잡고나서 나중에 시스템 에어컨 계약을 하면서 날짜를 잡아서 일정 잡는데 조금 조정이 필요해서 고생하긴 했다. 그나마 공사 직후에 바로 이사가는 일정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어서 조정할 수 있긴 했지만 시스템에어컨 일정을 넣느라 목공 일정이 계속 변경되어서 목수분들에게 엄청 죄송하기도 했다. 

중간에 하고싶은게 생기고 현장 상황에 따라 공사항목이 바뀌기도 해서 일정이 변경되거나 추가요금이 생길 때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기도 했다. 어떻게 이 일정을 바꿀 수 있나 진짜 셀프인테리어로 했으면 머리싸매고 고민했을 것 같은데 그나마 턴키라서 사장님이 어떻게든 일정을 조정해주셔서 조금 낫긴 했다. 바꿀때마다 한숨쉬며 머리 싸맨 사장님도 나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을듯...ㅎ 


목공 작업은 이틀간 진행했다. 원래는 사흘로 잡았는데 붙박이장 같은 것들을 없앴더니 그나마 줄긴 했다. 처음부터 체리색 몰딩, 문선, 걸레받이를 없애고 싶어서 시작한 공사였기에 이런걸 최대한 없애고자 했는데 결과만 따지자면 작고 흰색이라 잘 안보이지만 들어갈건 다 들어갔다. ㅎ... 다 흰색이지만 문틀은 엄청 얇고 걸레받이는 일반 크기고 몰딩은 마이너스 몰딩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아예 없을걸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라 조금 실망하긴 했다. 견적 상담 받을때도 아예 없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아예 없는게 아니라 그냥 거의 없는것처럼 보이는 것 정도.... 뭐 그래도 결과물만 보면 나름 괜찮긴 하다. 그냥 가성비좋게 공사한걸로 만족하는 셈 치고 있다. 실제 무몰딩, 무문선, 무걸레받이 정도 하면 가격을 엄청 올려버리는 업체들이 수두룩한데(실제로 상담받을때 이런 얘기하는 업체 엄청 많음. 인쇼에서 교육 좀 잘 해서 인재양성 좀 해주면 이런 것도 일반적인 시공이 되려나? ) 현실과 타협해서라도 최대한 깔끔하게 해준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목공 1일차

예전 창문과 두께가 조금 안맞는 부분 + 단열이 필요한 부분에 아이소핑크를 넣고 목공으로 마감.

천장에 시스템에어컨 배관을 설치한 부분에 단내림, 기존 우물천장을 평천장으로 변경! 

현관 옆에 가벽을 다시 세우고, 중간중간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나 수치가 필요한 부분들은 벽에 메모하고 그려가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적어두셨다. 이렇게 하려면 최소한 내가 원하는걸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한다. 최소한 마음속으로 어떻게 하겠다 정도는 해놔야 말을 할 수 있다. 내가 이도저도 결정 못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다가 그냥 작업자분들이 편한대로 하실것이라...ㅠㅠ 물론 턴키업체와 소통이 잘 되고 그쪽에서 디자인도 다 알아서 잘 해준다면야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원하는게 있다면 꼭꼭 가서 얘기하는게 좋다! 이건 이렇게요! 

목공으로 가려둔 곳을 보니 세상 이렇게 깔끔할 수가 없다. 와 이래서 목공이 중요하구나를 새삼 깨달았다. 
목수분들 너무 멋져요....!! 견적 상담 받을때도 목수 인건비가 엄청 쎄다고 했는데(견적은 올해 연초에 받았고 공사는 3월에 했는데 그 때 당시 인건비 35만원으로 제일 비싸다고. 그런데 올해 6월부터 인건비가 더 올랐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런 결과물을 보니 새삼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공 첫날인가 목수분들 네분인가 다섯분에 전기반장님 한분 계셨나...ㄷㄷ 지금 생각해보니 셀프로 했으면 하루에 나가는 돈도 ㅎㄷㄷ했을 것 같다. 엄청난 실감...

목공작업할때 천장에 조명용 선을 미리 따놓고 전구 넣을 자리도 파놓는 작업을 같이 진행했어서 목공하는 날 조명을 뭘 넣을건지 어디에 몇구 얼마나 넣을건지 같은걸 미리 정했다. 그리고 전기 해주시는 분께 미리 설명드리고 문제가 있던 부분이나 콘센트 위치 같은것도 다시 설명드렸다. 여기엔 턴키 실장님이 같이 고민해주고 문제가 생길것 같은건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거실은 조금 더 어둡게 해도 됐을 것 같다. 메인 조명을 없애서 너무 어둡지 않을까 해서 조명을 더 넣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밝아....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재택근무를 거실에서 하기에는 괜찮은 조명이 되었지만 말이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 있는 조명과 밝은 조명 두개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아래에 남아있는 조명판은 작업 할 때 빛이 필요한 상황을 위해 조금 남겨둔 거였다. 작업은 거의 낮에 이루어져서 불 켤일이 별로 없긴 했던 것 같지만 아마도 연결이 제대로 된지를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이건 나중에 조명 설치하기 직전까지 달려있었음. 

우수관이 지나는 곳과 수도꼭지가 있던 자리도 목공으로 마감해서 가리고 (못봤지만 잘 마무리 해주셨겠지.... 중간에 비도 많이 왔었는데 비 새는 것 없이 말짱한 걸 봐서는 잘 된 것 같긴 하다) 천장의 시스템 에어컨 들어갈 부분도 잘 마감중. 중간에 시스템에어컨 들어갈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있다고 해서 목공에서 중심을 맞춰서 조금 변경했다고도 했다. 이건 시스템에어컨 넣을때 다시 전달해서 제대로 들어가게 수정!

현관 옆의 아치형은 턴키에서 반쯤 서비스로 해주신 거였는데 제법 예쁜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다. 분위기 있게 술 한잔 하거나 책읽을 공간이다 ! 하면서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사용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 그래도 예뻐서 보면서 계속 흐뭇하긴 하다.

목공이 끝나고 나온 폐기물과 목재들도 엄청났다. 


문틀도 엄청 얇게 들어가서 흰색필름으로 감싸고나니 거의 눈에 잘 안들어오는 정도가 되었다. 깔끔하기도 하고. 

끝나고도 살짝 의문인건 주방 천장의 저 틀은 대체 왜 남겨둔 것인가 같은것.... 후드때문에 남아야 한 공간인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공사 끝나고 싱크대의 수납장 위에 살짝 튀어나오는게 보여서 물어봤는데 AS 해주러 오신 턴키 부장님도 잘 모르겠다며ㅋㅋㅋㅋ 알아서 없애주시진 않아서 이런 것도 중간에 보이는대로 다 물어보고 처리해야하는구나 하는 교훈을 얻었다.

목공만 해도 훨씬 깔끔해진 느낌이라 매우 감탄.

문틀을 달면서 새로 바꾼 문도 달았다. 

 

여기까지가 공사 8일차까지 끝.

1일차 - 샷시

2,3,4일차 - 철거

5일차 - 마루철거

6일차 - 시스템에어컨 선배관

7,8일차 - 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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