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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하면서 고려한것(from the top)

진예령 2021. 3. 1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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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내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나는 집에서 뭘 하는지, 집에 있는 어떤 게 좋고, 어떤게 싫은지 같은 걸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인테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먼저 고민한건 이런거였다. 

 

그래서 도면을 받아서 직접 그 도면에 어떻게 가구를 배치하고 어떻게 집을 사용할건지를 먼저 결정하려는데, 

그걸 결정하려니까 내가 이 집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집에서 뭘 할건지를 결정해야겠더라.

하고싶은 건 정말 많았고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이 집에서 뭘 하고싶은지.

평소에 집에서하는 건 뭔지, 집에서 뭘 하는걸 좋아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어떤 가구를 두고 사용할지, 어떤 분위기가 되는게 좋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가장 먼저 결정한건, 누구와 함께 살건지. 

부모님을 모셔와서 가족과 함께 사는것도 생각해봤지만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산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돌아가는건 불편할것 같았다. 

하지만 혼자 살기에 35평 아파트는 너무 컸고, 혼자서는 방 두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다른 룸메이트를 구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룸메이트 한명은 이미 구했으니 나머지 방은 두명을 어떻게든 더 구해서 같이 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이런 구조를 계획해보게 됐다. 


2인실에 누가 들어올지는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살 사람과 충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고민을 하게 됐는데, 단순하게 공간을 아끼기 위해 2층 침대를 사용하려다가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 벙커침대도 고민했는데 벙커침대를 놓기에는 방이 너무 답답할것 같아서 결국 2층 침대로 다시 돌아왔다. 대신 분리 가능한 2층침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위아래가 너무 거슬리면 분리해서 사용해도 책상과 함께 두고 쓸 공간이 나오더라. 위의 도면은 크기가 잘못되어서 다시 도면을 그리다가 깨닫게 됐다. 이런 구조.

생각보다 넓다.

거실에는 소파 하나를 두고도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운동기구를 두고 필요할때 운동하는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에서 운동을 잘 하게될지 몰라서(지금도 대형 거울까지 샀지만 자주 운동하진 않는다) 지금처럼 간단한 소도구 정도로 만족할까 싶다. 나중에 더 자주 운동하게 되면 더 사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블로그 탐색을 하다가 같은 구조의 아파트에서 전실을 줄여서 공사한 케이스가 있어서 그 구조가 너무 맘에들어 그렇게 해야겠다 싶어서 턴키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 다른 데서 했다면 가능할거라고 하셔서 그걸로 다시 계획.

이걸 그릴 때쯤 사용하던 오늘의집3D가 에러가 나서 배치한 가구들이 자꾸 사라져서 여기까지만 그리고 다른 툴로 갈아탔다. 어차피 공사현장이랑 비교하면 이정도만 하고 가구배치는 알아서 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했고.... 

오늘의집3D 도 제법 편한데 아직 베타버전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버그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고쳐주고 싶어... 신경쓰여 ㅠㅠㅠㅠ

 

그래서 셀인하는 다른 사람들이 추천한 Floorplanner로 갈아탔다. 확실히 좀 더 깔끔하고 편리한 느낌이 있다. 단점은 가구가 많지 않다는 것 정도. (가구 종류나 갯수는 오늘의집3D가 훨씬 많은데 자꾸 사라져서 화남. 심지어 가구들이 업데이트도 돼서 칭찬했는데, 그 가구들 배치하고 save 했는데 save 가 제대로 안됨..... 고쳐줘라 좀) 

아무튼 그래서 Floorplanner로 썼는데 쓰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고 도면이 너무 깔끔하게 나와서 맘에들었다.....는 부가적인거고

 

지금의 최종안은 이렇다. (공사가 끝나면 가구 배치는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집 구조를 현관(전실)을 작게 만들고 주방 공간을 더 확보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현관쪽에 있던 창을 주방으로 가져오면서 앞에 작은 테이블을 두고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고 말이다. 하다못해 벤치형 수납함에 테이블 정도만 둬도 방 안에 있던 사람이 나와서 혼자 차마시거나 공부할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든 주방의 큰 테이블을 바테이블로 수납 가능한 테이블과 그냥 작은 바 테이블을 합쳐서 쓰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바테이블 뒤로는 수납장을 둬서 술을 장식할 용도로 쓸것. 기둥 뒤에는 쓰던 냉장고(문한짝)를 두고 술이나 안주용으로 사용하고, 큰 냉장고 (양문형)하나를 구입해서 공용 냉장고로 사용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여러명이 살게되니 세탁기/건조기는 있어야 할것 같은데 세탁실 뒤쪽에 보일러가 같이 있어서 위로 쌓는건 어려워서 (쓰던것도 통돌이 세탁기기도 해서) 건조기만 따로 구입해서 세탁실 앞에 두기로 했다.

거실은 우선 소파와 테이블, 의자 정도만 두고 운동 소도구를 여기에 두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는 방마다 책상과 침대를 넣는 것 정도. 안방 화장실은 욕조가 있던걸 그대로 욕조로, 바깥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있던 형태라 그대로 샤워부스로 (부스가 싫어서 파티션을 하려고 했는데 파티션을 하기에도 너무 좁은 공간이었다) 

다만 안방은 내가 사용할 공간이니만큼 책상의자 외에도 남는 싱글사이즈 침대프레임과 (위치 계속 고민중) 작은 술 장식장과 바테이블 정도를 두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놔야 잘 놓는건지, 뭘 놔야할지를 계속 고민중이다. 배치도 이것저것 바꿔보고 있는데 가구 사는건 그에 따라서 조금씩 늦어질 것 같긴 하다. 

지금 한창 공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가구 배치 두는 것들이 달라지고 있어서 공사 끝나면 확실한 것 부터 하나씩 사면서 보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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