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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과정 정리2- 샷시+철거

진예령 2021. 7. 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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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가장 첫날 시공한건 철거가 아닌 샷시였다. 같은 업체를 통해서 모든 과정을 처리했으면 조금 더 스무스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인테리어 업체 따로 계약하고 샷시 따로, 시스템에어컨까지 따로 계약했더니 일정 조율을 내가 해야하는 단점이 생겼다. 게다가 첫 공사이기도 해서 어떻게 진행되나 싶어 연차를 내고 하루종일 작업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큰 돈을 쓰는 입장에서 최대한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잘 모르지만 옆에서 구경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기도 했더니 귀찮았을텐데 잘 알려주셔서 고맙기도 했다. 

 

샷시 시공은 하루만에 다 끝났다.

오전 중에 기존의 창호를 다 철거! 철거가 제일 시끄러웠다.... 창틀을 벽에 잘 붙게 발라놓은 폼들이 있어서 창틀도 깨고 폼도 깨서 창틀을 다 제거했다. 

기존 창호를 제거하는 팀과 새로운 창호를 가져다놓는 팀, 이렇게 둘로 나뉘었다. 1층인데 창호 앞쪽은 울타리가 있어서 어떻게 창을 옮길지 일찍 와서 고민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결국 방법을 찾아서 잘 옮겼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주시는 프로분들 존경.... 

이게 새로운 창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 

큰 창을 놓는 곳 따로, 현관을 통해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창들은 현관쪽으로 이동했다. 

기존의 창과 창틀을 빼내고 새로운 창틀을 끼워넣은 상태. 

기존 창틀까지 빼낸 상태를 보면 이렇게 우레탄폼이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걸 뜯어내고 새로운 창틀을 끼우고 폼을 쏘는 거다

이렇게 사이에 폼을 쏴주면 안쪽에서 많이 쏘면 바깥쪽까지 폼이 밀려나서 바람이 새지 않게 잘 막아준다. 

폼을 너무 많이 쏘면 창틀이 부풀어오른다고 하는 업자분들도 있던데... 폼을 바꿔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 집을 시공해준 분들은 폼을 엄청 많이 쏴주셔서 이 틈으로 바람은 안새겠다 싶어서 보면서 만족스러워했다. 고마운 분들...!

이전에 살던 분들은 어디서 자꾸 바람이 샌다고 해서 샷시에 원인이 있는거 아닌가 하고 샷시를 바꾼거였는데 아마 샷시가 오래된것+이중창이 아니라 단창을 두번 시공해서 틈이 생긴거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창틀을 다 붙이고 바깥쪽은 실리콘까지 쏴서 깔끔하게 마감하고 창을 올리면 끝...은 아니고 자잘한 마감이 남아있다. 

창에 손잡이가 미리 달려있는게 아니라서 손잡이는 창을 다 달고나서 마지막에 위치를 보면서 달았는데 자동잠근 핸들.... 세상엔 정말 좋은게 많구나를 깨달았다. 

문을 닫히면 바로 잠기는 손잡이로 견적 받을때부터 서비스로 포함되어있다고 되어있었다. 요새는 다 기본으로 들어가있는것 같기도 하다. 

벽과 창이 닿는 부분의 마감이 실리콘으로 깔끔하게 되기도 했는데 거기에 방수페인트 같은것도 칠해주셔서 더 깔끔한 느낌.. 진짜 꼼꼼하게 시공해주셔서 볼 때마다 만족스럽다. 이렇게 꼼꼼하게 해준게 내가 하루종일 지켜봐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원래 그런 분들인거라고 믿고싶다. 


시공할때 창호 종류나 크기, 로이유리 여부 등을 확인하는것도 셀인카페 등에서 알려준 방법인데 공사 다 끝나고 알아서 나중에야 붙어있는거 보고 확인했다. 다행히도 이상한것 없이 다 견적냈던 것과 동일하게 들어가있어서 따로 연락해야하는 건 없었다. 

 


샷시 다음 일정은 철거였다.

철거는 총 4일이었고, 마지막 하루는 마루철거 일정이었다. 이게 전체 공사 일정 중 가장 소음이 심한 작업이고 먼지도 많이 난다. 이때도 사실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보고 싶었는데 회사 일을 버려둘 수는 없고 연차는 다른 시공할 때도 써야해서 철거때는 아침저녁으로만 들러서 확인했다. 

철거할 때 깨달은 턴키업체 선정 방법 중 하나는, 가급적 내 공사를 더 잘 지켜봐줄 업자를 고르라는 것이다. 인테리어쇼에서도 선정할 때의 팁 하나로 한달에 많은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를 고르지 말라고 하는데, 너무 많은공사를 맡는 업체는 내 공사에 상대적으로 시간을 덜 쓸 수 밖에 없다. 감수도 덜 하게되고 신경도 덜 쓰게되니 부족한 부분이 생기기 쉬워진다.

한달에 세팀 이상 공사하는 곳은 피하라고 했는데, 실제로 견적 받으면서 물어볼때는 세팀만 하는 턴키는 딱 한 곳 봤다. (견적만 열군데정도 받고 상담은 7번 정도 함) 가격때문에 동네장사 하는 곳을 많이 보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동시에 5군데정도 진행하는 경우(혹은 업체 규모가 있는 경우 조금 더 많이 받기도 했다)가 대부분이라 이 부분은 현실과 타협했는데 공사할때 이게 제법 아쉬워지긴 했다. 공사현장에 아침저녁으로 가고 중간중간 연차를 내고 하루종일 있기도 했는데 턴키업체에서 관리하는 걸 본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라 잘 관리를 해주고 있는건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확인이 필요한 것들이나 몇가지 선택해야 하는 것들은 연락을 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을 봤을때 아 이것도 얘기해둘걸 하며 놓친 부분이 보일 때는 이걸 더 챙겨줄 수 있는 업체였다면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자리에 계속 있는게 아니라 필요한걸 챙겨드리기 어려우니 작업자분들을 위한 간식을 미리 사두었다. 

처음에는 물과 자유시간 정도만 두었다가 며칠 뒤에는 그냥 택배로 주문해서 캔커피와 물, 초코파이정도의 간식을 뒀는데 초코파이는 잘 안먹는것 같고 자유시간은 몇개는 먹고 몇개는 챙겨가기도 하는듯... 싶었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사본 결과 초코파이는 불호하는 간식이고 캔커피나 맥심+커피포트+물의 조합은 모두가 선호하는 조합인듯 싶었다. 과자류 간식은 초코파이보다는 칙촉이나 마가레트 같은 과자들이 선호도가 높은 듯.

 

철거 첫날. 여기서부터 집 내부 장식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도 많은 것들이 다 나오고.... 철거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아니 이 집에 뭐가 이렇게 많았던건지 거실의 아트월도 떼니까 다 쓰레기고.... 중문을 포함해서 아일랜드식탁(재활용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이건 조금 아쉬웠다ㅠㅠ) 과 현관에 있던 가벽이나 장식장 등을 다 철거하고 나니 나오는 폐기물의 양이 엄청났다. 문득 이만한 양의 쓰레기를 버렸다고 생각하니 환경에 죄책감이 조금 든다. 그래도 우리집 다음에 들어오는 분은 그래도 이정도의 폐기물이 들지는 않을테니 나름의 위안을 삼아본다. 

안방쪽 드레스룸도 철거하고 어마무시한 벽지가 보이는 상태. 화장실은 깔끔하게 안에 들어가있던 슬라이딩장 및 변기, 세면대 등이 다 정리되어있었다. 

바닥 타일까지 철거 완료! 

 

아래가 마루철거를 제외하고 철거공사 3일이 지난 후의 모습이었다. 철거하면서 미장이 필요한 작업들, 욕실 바닥의 방수층만드는 작업, 그리고 조적벽을 쌓아 젠다이를 만드는 것들까지 같이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집은 현관이 넓은 구조였는데 구조도를 보고 직접 가서 보니 현관을 이루는 벽은 가벽이길래 그냥 없애버리고 넓은 현관을 좁히고 집 안쪽으로 들여오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관 바닥에는 난방이 없어서 집안으로 옮겨오면서 바닥에 보일러선을 설치하느라 바닥 작업이 추가되었다. 원래는 현관에 있던 벽과 창문이라 겨울에는 이쪽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조금 추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건 어떻게 커버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그냥 없앴다. 나중에 너무 추우면 암막커튼이라도 달아서 바람이라도 덜 들어오게 하면 좀 낫지 않을까....  

마루철거하기 전날 미리 마루 일부를 까서 어떻게 할지 확인해봤는데 기존에 깔려있는 마루가 일반 강마루? 같은게 아니라 조금 더 두꺼운 원목마루...였나 더 좋은건데 철거할때는 힘든 거라고 하더라. 그래도 턴키에서 따로 비용추가는 안하고 그냥 진행했는데 사실 이건 나중에 비용추가 운운할게 아니라 처음에 가서 확인할때부터 얘기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하다. 결과적으로는 추가를 안했지만 중간에 그런 얘기를 하니까 괜히 불편.... 

아무튼 마루 철거도 말짱하게 잘 진행됐고,

마루철거하는날 철거하시는 분이 철거할때 필요한 기계? 를 들고오셔서 철거하시는것 같았다. 철거하고나니 바닥에 철거의 흔적과 먼지가 엄청나게 ..... 있었다. 

나중에 마루깔기전에 한번 청소하고 있었더니 마루까시는 분이 어차피 짱짱한 청소기로 청소 한번 하고 하니까 굳이 빗자루질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먼지는 모아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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