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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AX-인천 대한항공, 저염식 후기(Feat. 웨코영화)

진예령 2023. 8. 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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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LA 국제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길. 길었던 2주반 동안의 여행(대부분은 춤, 그리고 재택...) 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 반가웠다.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연이어 댄스 이벤트에 참가하는 일정이라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쉬지? 피곤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는 덕에 세관신고나 검역신고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었다. LA 공항에서부터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이렇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공항 내에 들어가자마자 한 건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오렌지치킨과 볶음면을 주문했다. LA 공항에 가면 항상 멋는 메뉴인듯. 생각보다 밖을 잘 안돌아다녀서 외식도 거의 안했더니 판다 익스프레스는 구경도 못했다... 언제 또 미국에 오려나 싶어서 올 때마다 사먹고 있다. (이제는 졸업할 때도 된 것 같다) 

볶음면은 내 앞에서 매진되어서 조금 오래 기다렸지만 이 메뉴 때문에 찾아오는 걸... 다른 메뉴로 변경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기다렸다. 어차피 3시간 전에 도착하고 심사도 후다닥 마친 덕분에 시간도 여유로웠다. 한국에서는 볶음면을 주문해도 면이 달라서인지 같은 맛이 안난다. 

식당 근처에서 놀다가 탑승까지 20-30분 남았을 즈음 탑승구 근처로 이동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슬쩍 줄을 섰다. 편하게 자면서 갈 생각으로 맨 뒷자리를 예약했더니 일반석 탑승 중엔 가장 먼저 탑승했다. 맨 뒤에는 이동을 위해서인지 중간자리 뒤에 복도 같은 공간도 있었다. 

자리에는 담요와 쿠션, 물, 슬리퍼와 치약, 헤드셋이 자리마다 놓여져 있었다. 운 좋게도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귀국길이 제법 편했다. 

 

이번에도 특별기내식을 신청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저염식을 신청했더니 풍성한 샐러드와 과일 조금, 빵, 그리고 감자와 토마토로 탄수화물을 채워주는 메뉴였다. 

단백질이 없진 않았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돼서(4월초 귀국 비행기) 기억이 안난다. 사진은 메뉴 포장을 벗기자마자 찍은거니 어딘가에 단백질이 숨어있을텐데...

이미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왔던 터라 샐러드와 과일 위주로 먹고 나머지는 남겼다. 대충 보이는 그대로의 맛. 깔끔했지만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다.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가는 길이 심심한데 뭘 해야할까 싶어 기내 영화를 돌려보다 춤 영화를 발견해서 틀어봤다. "Ask Me To Dance" 라는 영화였는데 한국에 개봉하진 않았다. 미국에서도 유명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나에게는 의미있는 영화였다. 

춤 영화도 흔하진 않지만 이건 무려 웨스트 코스트 스윙 댄스가 메인 소재인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데 중간중간 아는 춤이 나와서 반가웠는데 심지어는 뒤에 아는 사람들이 직접 나오기까지....! 마지막에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익숙한 이름들 옆에 West coast swing dancer / 안무 제작 등으로 소개되는걸 보니 신기했다. 이렇게 웨코가 흥하는 건가! 싶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영화를 검색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 같았다. 댄서들만 좋아하는 영화였나보다.

영화를 보고나서 살짝 졸다가 일어났더니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받았다. 저염식이라 간은 안되어있었지만 담백한 맛으로 먹기 좋았다. 올리브오일+소금쪼끔으로만 간한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반토막 나있는 느낌

착륙 전에 나오는 마지막 끼니는 생선소스와 강황가루가 들어간듯한 밥이었다. 생선 밑에 깔린 시금치까지. 저염식이라 간이 세지  않아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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