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스 보라카이 후기

이번에는 상현역쪽 광교 법조타운 근처의 카페거리에 있는 엉클스 보라카이를 갔다.

sns에서 핫한? 동남아 느낌나게 가게를 꾸며놔서 어디 잘 못나가는 코로나 시대에 인기가 엄청 났던 것 같다. 사실 해외를 못나가면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하고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쪽 카페거리도 은근 잘 꾸며져있어서 이곳 말고도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은 가게들도 제법 있어보였다. 

세트메뉴를 빼고 메뉴판을 찍어놨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 칵테일 종류가 많아서 좋았다! 대부분은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술이었는데 (술부자) 몇가지 모르는 술들도 있어서 궁금한 술을 주문했다. 마가리타 무슨맛인지 알지만 망고를 넣은건 안마셔본데다가 시그니쳐라고 하니 혹해서 시그니쳐메뉴로 주문! 

하이볼도 종류가 제법 다양했고 소주칵테일도 있어서 맛있는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데이트 할 때, 여자들끼리 오기도 좋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동남아 느낌으로 꾸며둔만큼 망고가 제일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쉬림프링 타워ㅋㅋ

나머지는 다른데서도 보기 쉬운 메뉴들이라 굳이 여기서 먹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술 마시다보면 뭐든 주문해서 먹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게를 너무 예쁘게 꾸며놓은건지 어디를 찍어도 해외에 나와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들어서 좋았다. 

살짝 어두워지는 시간에 온 덕분인지 바깥이 적당히 밝은데 안에 조명을 켰을때도 살짝 어스름하게 빛이 들어와서 더 예쁘고 해외 야시장 같은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났다. 내가 앉은 쪽에서는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반대쪽 벽에는 해외 통조림 같은 것들을 쌓아놓은 벽도 있었다. 어디에 앉아도 구경하기 좋은 것들이 있어서 둘러보면서 술이나 식사를 해도 시간이 잘 간다. 

내가 앉아있던 쪽 벽에도 소소한 소품들이 엄청 걸려있엇고 벽에는 팝송과 함께 뮤직비디오가 나왔는데 컨셉인지 튼 사람의 취향인지 뮤직비디오도 살짝 휴양지 느낌이 나는 뮤직비디오만 나왔다. 이게 의도한거라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기본 안주는 건빵튀김! 칵테일이 먼저 나와서 마시면서 하나씩 집어먹었는데 진짜 다 먹는것도 순식간일 것 같아서 조절하려고 애 많이 썼다. 망고 마가리타는 역시 달았는데 잔 주변에 소금 리밍이 되어있어서 단짠단짠으로 계속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주문한 메뉴는 망고 슬라이스와 쉬림프타워!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던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양에 비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시킬때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엄청 맛있는 편이니 일단 시켜보는걸 추천한다. (그래도 양이 적은 편이긴 해서 ..... 엄청 배고플때는 안오는걸 추천한다) 특히 쉬림프링! 새우살로 링을 만들어서 튀긴거라 겉바속촉에 간도 적절하고 엄청 맛있다! 망고는 망고 좋아하는 분들이면 특히나 더 추천하고 망고 안좋아하면 그냥 다른걸 먹는걸로 ㅋㅋ

나는 술을 마시는데 같이 간 사람은 아무것도 안마시는게 걸려서 망고 스무디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리고 내가 같이 마심 ㅋㅋㅋㅋ 둘다 내가 먹겠다는 흑심을 드러낸 기분이지만 맛있긴 했다. 물론 가격은 비싼 편이라 주문할때 살짝 망설이긴 했는데 망고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망고맛이 엄청 찐해서 좋다! 

양이 부족해서 배가 안찬다고 더 주문한 치킨텐더. 이건 그냥 쏘쏘. 맛있긴 한데 꼭 여기서 먹어볼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느낌의 맛. 엄청 특색있는 맛은 아니다. 하지만 술안주로는 좋고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든든한 메뉴긴 했다. 

난 해외느낌 나는 걸 원해서 온거였는데 오히려 망고나 쉬림프타워를 먹을 생각이 없고 그냥 분위기좋은데서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수다떨려고 온거라면 이런 게 더 좋은 안주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