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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음식

오리역 브림커피 후기

진예령 2021. 10. 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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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에 간 김에 더플레이스에서 밥을 먹고 커피마시러 갔던 브림커피.

더플레이스 후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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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서 동막천을 건너가면 있었다. 가는길에 소화시킬겸 산책도 살짝할만한 길이 있어서 좋았다.  

가게 이름은 영어로 되어있으니 간판을 잘 보고 찾아가면 되고 바깥에도 자리가 있어서 가게 안쪽에 자리가 없거나 날이 좋으면 바깥에 앉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대부분의 손님이 가게 안쪽에 있었는데 나중에 자리가 부족해지고 나니까 바깥쪽 자리까지 사람들이 가서 앉기 시작했었다. 

가게 내부는 목재들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였다. 살짝 일본 가정집 느낌도 나는 듯 했는데 메뉴 이름들에 들어가있는 일본식 이름들 덕분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주문하는 곳에서도 바깥 창을 보면서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여기가 원래는 가정집이 아니었을까 싶은 구조. 

한쪽에는 베이커리류도 작게나마 진열되어있었는데 잘 나가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가게 중간에는 사진관으로 운영되는 듯한 공간도 있었다. 문이 열려있기는 했지만 함부로 들어가기에는 왠지 어려운 공간이라 멀리서 구경했다. 아마 사진을 찍으러 가는 손님을 위해 문을 열어둔 거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계산대 근처에는 성냥이나 포스트카드, 머그컵이나 키링 등의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티셔츠 같은 소품도 있었는데 키링이 서프보드같이 생겨서 살짝 고민했다. 포스트 카드들도 따뜻한 느낌이 나서 계속 시선이 가기도 했고 말이다. 

가게 내부는 제법 넓은 편이었는데 좌석은 중간중간 거리두기 때문에 비워두어서 공간을 엄청 여유롭게 쓰는 느낌이었다. 한켠에는 식물 화분들도 두었는데 이 자리 근처에 앉았더니 키큰 식물이 자꾸 머리를 건드려서 조금 불편했다.  

주문한 메뉴는 오레그랏세와 시즈오카 맛차라떼였다. 사진으로 보고 어떤 음료인지 너무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주문하면 작은 번호표를 주고 메뉴가 완성되면 번호를 불러준다. 진동벨이 아니라 번호표를 줘서 제법 옛날 느낌이 나는 듯 싶기도 했다. 

맛차라떼는 어차피 뭉쳐있는 말차가루들을 잘 저어서 먹어야 해서 마실때는 그냥 말차라떼 느낌이 되었다. 제법 씁쓰레한 향과 맛이 취향에 맞아서 엄청 맛있게 먹었고

오레그랏세는 살짝 달달한 우유 위에 커피가 있었는데 층이 나뉘어있어서 이걸 마실때는 조금씩 마시지 말고 크게 한모금 마셔서 우유까지 마실 수 있게 하라고 하더라. 이건 섞어서 마시는게 아니라 한번씩 마셔서 층을 유지하면서 같이 마시는게 포인트였다. 그리고 같이 마시는게 은근 힘들어서 마지막엔 우유층이 더 남았다.  

커피를 다 마시고 한참을 쉬다가 나와서 다시 산책길을 걸어봤는데 날이 조금 흐리긴 했지만 무성하게 자란 풀들과 초록초록한 나무들, 산책로와 함께 구름가득한 하늘이 너무 조화롭게 한장의 사진을 이루는게 예뻐서 공유해본다. 

여기는 파란 하늘로 날이 맑아도 예뻐서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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