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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퍼들의 바다, 헌팅턴비치!

진예령 2023. 1. 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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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의 목표 중 하나였던 다음 이벤트가 헌팅턴 비치 근처의 호텔에서 열려서 미리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헌팅턴비치로 나왔다. 사실 박물관 안가고 바로 렌탈샵 가서 빌렸으면 서핑할 시간도 될 것 같았는데 당연히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관광만 하러 온 우리들.... 파도를 보고 시간이 부족한 점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렌탈하고 옷갈아입고 정리하는시간 끼면 시간도 채 못타고 저녁도 못먹고 바로 워크샵을 들으러 가야할 것 같아서 춤이냐 서핑이냐 중 춤을 선택하고 다음에 꼭 다시 헌팅턴 비치를 놀러오겠다는 마음과 함께 구경만 하고 왔다.   

그래도 서핑에 관심이 있고 서핑의 역사나 재밌는 도전 같은데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헌팅턴 비치의 International Surfing Museum 을 찾아볼만 하다. 주차는 여기 큰 서핑보드가 있는 곳 앞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었는데, 박물관에 있는 직원분에게 얘기하면 주차장 앞에 걸려있는 펜스를 치워준다.  

 

 

Huntington Beach International Surfing Museum · 411 Olive Ave, Huntington Beach, CA 92648 미국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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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면 감이 잘 안오겠지만 이 보드는 무려 50여명이 올라설 수 있는 아주 커다란 보드다. 박물관 안에서 이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오래 탔는지 하는 기록과 함께 보드가 만들어진 과정 등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따로 없었는데 기부금 식으로 돈을 받아서 원하는대로 기부하고 구경했다. 직원(또는 자원봉사자)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서핑을 엄청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고 시간 되면 자주 나가서 서핑하는 분인 것 같기도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할로윈 시즌이었는데 직전에 서핑 대회가 있었고 한국 서퍼들도 와서 대회에 참가했다는 얘기와 함께 서핑 대회 얘기나 서핑하기 좋은 시간, 여기는 1년 중 며칠 빼고는 서핑하기 좋다는 얘기 등을 다양하게 해줘서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대형 보드위에 탄 사람들이다. 

서핑보드의 역사도 알 수 있었는데, 아주 옛날에 보드의 기원에는 핀도 없고 크기도 컸었다는 것과 함께 이 보드가 아주 옜날의 그 보드라는 것 등도 설명해주셨다. (보드 안은 비어있다) 

서퍼들과 바다 그림들도 전시되어있었다. 

구경할건 많았는데 살짝 정리되지 않은 느낌인 건, 이 때쯤 실제로 전시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 내려져있는 것들이 많았다. 어느정도 구경할 수 있긴 했지만 정신없이 놓여있었고 아마 우리가 구경하지 못하고 온 것들도 제법 있을 것 같았다.

고대의 서핑보드 중 천장에 올려져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저건 대체 어덯게 넣고 뺀건지 모르겠다. 잘못 넣고 빼면 부러질것 같은데.....? 

바닷가 미니어처도 있었는데 사진을 잘 찍으면 아주 예쁘게 나온다. 

친절한 설명 덕분에 생각보다 오래 박물관에 있었는데, 사진을 열심히 찍고 주차장에 있는 대형 보드 아래에서 점프샷도 좀 찍고나서는 헌팅턴 비치로 이동했다. 헌팅턴 비치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하루종일 댈거면 주차장에 대고 짧게 주차할거라면 도로에 있는 동전넣고 주차하는 곳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바닷가만 한시간 정도 구경하고 올 생각으로 동전을 넣고 주차했다. 

 

헌팅턴비치 · 미국 92648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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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비치 .... 어떻게 주차할지 보다가 크게 돌면서도 아주 크다는 생각을 했는데 구경할때도 엄청 컸다. 끝에서 끝까지 뛰어가면 못돌아올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게 미국 해변의 규모인가 싶었다. 

간단하게 헌팅턴 비치의 피어만 갔다오자는 생각으로 피어 끝으로 가니 서퍼들을 구경하기 좋았다. 다리에 부딪히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왜 여기서 서핑을 하는건가 싶었는데 가서 보니 피어를 기준으로 파도를 타기 시작해서 바깥 방향으로 벌어져서 부딪힐 일은 없는 듯 싶었다. 

 

중간에도 서핑하는 사람들은 있는 것 같지만 대체로 피어 근처에서 많이들 타는 것 같아서 구경하기도 편했다. 

중간부터 파도가 깨지기도 하지만 피어의 시작점에서부터 깨지는 파도가 자주 있어서 시작하는 부분 찾기도 좋고, 파도 부서질때도 피크부터 깔끔하게 꺠지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서 탈만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생각만 탈만하겠다고 실제로 가서 몸으로 부딪히면 못타고 기어서 나올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확실히 베니스 비치랑 다르다고 느꼈던 건, 파도를 탈 수 있는 길이가 길고 롱보더들이 파도를 타기에도 좋아보였다는 것, 그리고 서퍼들이 많아서 라인업 위치도 이쯤이겠구나 짐작할 수 있다는 거였다. 

렌탈샵을 찾아보니 오전에 대여하는 곳들도 많았던걸 봐서는 오전이 더 괜찮은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갔던 오후 시간에도 서퍼들이 많아서 하루종일 탈만한가보다 싶기도 했다. 

계속 구경하면서 그저 감탄했다. 나도 저렇게 잘 타고 싶다... 내년엔 파도 좋은 동네 가서 오전에 서핑하고 오후엔 일하는 걸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람이 많은데 한국 여름에 비해서는 그렇게 사람들이 촘촘하게 있진 않아서 쾌적하게 탈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자연 파도인데 웨이브파크같이 꾸준히 좋은 파도가 온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서 자연에 한번 감탄하고 잘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두번 감탄했다. 

피어에는 기념품샵 겸 렌탈샵이 한두개 있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외에도 여행 기념품이나 서핑보드 기념품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와중에 서핑보드모양의 자석이나 열쇠고리 같은건 내가 원하던 거라 여기서 살짝 쇼핑을 해버렸다. 

 

피어에 앉아있는 갈매기가 도망가지 않고 모델일을 잘 해주고 있어서 가서 촬영한번 하고 가서 눈싸움도 했다.  

선거운동인지 정장입은 분들이 잔뜩 와서 행사를 진행하는 듯 싶었다. 

 

많은 서퍼들이 탄생한(?) 곳이라 그런지, 대회를 열어서인지 서핑 챔피언 이름들이 비치 앞 인도 바닥에 새겨져있었다. 아직 서핑은 초보라 누가 누군지는 모르겠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오히려 관심이 있는건 역시 장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항상 장비를 갖추는데.... 서핑 장비는 대체로 크고 무거운 편이라 차가 없는 뚜벅이로서는 아직 감당하기 어려워서 구경만 했다. 보드를 사게되면 차도 사고 돈도 더 쓰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이미 지금도 춤과 춤여행으로 간당간당한 지갑이 더 털릴 것 같아서 아직도 눈으로 구경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보드들이 사이즈별로 있었는데 보드를 사기엔 바다가 멀고 차도 없으니 구경만.... 

그래도 수트 정도는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관심있게 보고 있다. 미국이 확실히 한국보다 더 화려하고 예쁜 수트가 많아서 살만할 것 같은데 한국에서 주로 서핑하러 갈 때는 한여름보다 여름 전후로 가기에 3/4mm 풀수트를 자주 입는 터라 챙겨다닐 걱정도 같이 해야한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도 수트가 예쁜데... 환율만 조금 더 쌌어도 냉큼 한벌 살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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