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역 더플레이스 피자불쇼 후기

오리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요새는 한달에 한번씩 가고 있는데 이번엔 근처에서 밥을 먹자! 하고 찾아갔던 더 플레이스. 다른 맛집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딱히 내키는 곳이 안보여서 그냥 옆에 cgv 건물에 있는 곳으로 갔다. 

매장은 제법 넓은 편이었고 맥주도 팔고 메뉴도 다양하고 깔끔해서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 곳인듯 싶다. 

우리가 갔을때는 1시 정도로 딱 점심시간이라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었는데 중간에 자리가 조금씩 비면서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그래도 나온 분들은 우리랑 계속 거의 같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ㅠㅠ 

메뉴는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보고 주문하는 시스템이어서 메뉴를 보기 좋았다. 태블릿을 딱히 찍진 않았지만....

주문한 메뉴는 까르보나라와 폭탄피자. 

까르보나라는 제법 맛있었다. 가운데 노른자도 톡 터트려서 섞으니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적당히 묵직한 크림맛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 그리고 더 플레이스 하면 좀 유명한(그런데 다들 잘 안시켜 먹는 것 같았다ㅋㅋ;) 폭탄피자.

피자는 아래 사진처럼 나온다. 동그란 모양의 공갈빵 같이 생긴게 나오는데 여기에 직원이 불을 붙여준다. 

불이 꺼지고 나면 동그란 모양이 살짝 숨이 죽는데 그 중간을 잘라서 뚜껑을 떼넨다. 그러면 아랫부분은 우리가 아는 그 피자인 거다.  

이 폭탄 피자를 시켰을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눈앞에서 펼쳐주는 퍼포먼스다. 일단 요리에 불이 붙었다는 걸 눈앞에서 보는게 가장 신기했고, 동영상으로 남기는것도 좋았다. 주변에 이 메뉴를 시키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것도 볼 수 있다. 

맛은 사실 그냥 적당히 먹을만한 정도. 치즈가 여러가지 들어있어서 맛있기도 하고 위에 올라간 건과일 같은것도 괜찮고 빵도 얇아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 가격을 내고 또 사먹을만한 맛이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그냥 퍼포먼스 비용이 피자 가격에 포함된 느낌이라 한번쯤 볼만한 것 같긴 하다. 

다만 빵 뚜껑으로 나중에 식으면 먹으라고 준 빵이 은근 맛있었는데, 같이 주문한 까르보나라 소스에 찍어먹으면 정말 별미였다. 이 조합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ㅋㅋ 피자를 주문할거라면 꼭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