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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와일드웨이브 후기(feat. 레일로드 포터 찬양)

진예령 2021. 10. 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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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와일드웨이브에 갔던 날 서핑 끝난 직후에 너무 굶주린 나머지 고깃집을 먼저 갔다가 와일드웨이브에 가기로 해서 고기를 먹은 흔적이다. 엄청 허겁지겁 먹었는데도 이런 고기사진이 남아있어 다행이었다.

여기는 기장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더바베큐051 이라는 가게였는데 사람도 엄청 많고 고기도 훌륭했다. 살짝 캠핑 느낌이 나기도 했는데 본격적인 느낌은 아니고 아주 조금.... 고기는 아주 맛있어서 추천한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여기에서부터 와일드웨이브까지 산책삼아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도 고기로 배를 채우고 맥주를 마시러 가는길은 소화도 시킬겸 해서 걸어갔는데 길이 제법 어두운 데다가 인적도 드문 편이라 혼자 걸어가는 건 좀 무서울 듯 싶다. 나는 친구들과 같이 간거라 그냥 갔다. 길에는 풀도 많이 자라있는데 정리도 잘 안되어있는 길이라 자연느낌이 많이 나긴 한다. 


맥주맛 때문에 송정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되어버린 곳, 와일드웨이브. 

여기는 신 맥주로 유명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신 맥주는 안좋아해서 다른 사람이 먹을때 맛만 봤는데 역시 취향은 아니었다.... 그리고 포터를 추천해줘서 먹어봤는데 이게 진짜 와..... 

흑맥주에서 초콜렛 향이 나는데 커피향이 살짝 날때도 있고 제법 강한 초콜렛 향 베이스에 진한 흑맥주맛이다. 이거 먹다가 기네스 같은 다른 흑맥주를 먹으면 엄청 밍밍한 느낌이다. 마실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것 같은 느낌인데 기본적으로 초콜렛 향이 나긴 하지만 약한 느낌일때도 있고 강한 느낌일때도 있다. 마실때마다 내 상태가 달라서 그런건지 술맛이 정말로 다른건지 잘 모르겠다. 

 

여기에서 처음 레일로드포터를 마셔보고는 다음에 올때마다 계속 와서 레일로드 포트만 주구장창 마시고 있다. 

이번에 왔을때도 친구들과 방문해서 두번 주문했는데 혼자 포터 연달아 주문하기..ㅋㅋㅋㅋ

다른 친구들은 포터가 맛있긴 했지만 다른 종류 맥주도 마셔보고 싶다고 이것저것 주문해봤다. 그리고 포터가 제일 맛있었다는 결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한병을 포장해서 돌아갔다. 

코로나의 단점은 술마실때 시간제한이 너무 이른 시간에 있다는 것... 덕분에 다음날 일정을 준비하는데는 한결 수월해졌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엔 근처에 있는 산책로와 바닷길을 끼고 돌아갔다. 올때마다 지나는 길이지만 항상 너무 예쁘고 지나다닐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다음 여행에 다시 방문한 와일드웨이브

이번 방문때는 부산도 거리두기 4단계라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오기는 어려워서 그냥 혼자와서 서핑하고 놀았는데 맥주를 빼먹을 순 없어서 혼자라도 와서 술을 마셔야겠다며 기어코 다시 방문했다. 

혼자 온 덕분에 더 느긋하게 사진을 찍었다. 월,화는 운영하지 않고 수~금은 6시-10시. 주말은 5-10시까지 운영한다고 되어있는데 거리두기 단계마다도 달라서 그때그때 인스타를 통해 확인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마시기도 전부터 돌아갈때 맥주를 포장해가서 친구들과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테이크아웃 가격부터 확인했다. 레일로드포터는 1리터에 만원! 다른것도 거의 그 근처 가격이긴 한데 게스트 비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가격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엔 맥주 겸 식사를 같이 하려고 안주도 하나 주문하려고 봤다. 맥주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러서 이것만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긴 했는데 감자튀김도 맛있다고 해서 감자튀김을 같이 주문했다. 다른건 왠지 별로 안땡겨서.... 

맥주는 당연히 레일로드포터.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이긴 하지만 괜히 너티베리를 시켜볼까 고민하긴 했다. 이것도 맛있을것 같았는데 수원 시민으로서 수원에 있는 브루어리를 가면 마실 수 있는데 굳이 다른데서 못마시는 포터를 마실 기회를 버리고 마셔보기 아까워서..... 결국 와서 포터만 계속 주문했다ㅋㅋㅋㅋㅋ

이때가 무슨 이벤트 같은걸 하고 있었는지

술마시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시간에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다

이런 명대사가 써있는 잔받침 뒤에 응모할 수 있는 응모권이 있었다. 물론 내가 갔을때는 8월 중순이라 이미 마감된 이벤트라 따로 올리진 않는다. 인스타에 가면 나와있긴 할것 같다. 

포터 한잔과 

또 포터 한잔. 그리고 이 명대사 컵받침이 너무 맘에 들어서 몇장 주실수 없냐고 여쭤보고 더 받았다. 

두번째 잔을 주문할때즈음 감자튀김을 시켜서 먹다가 중간에 맥주를 한잔 더 주문했다. 

트러플 감자튀김..... 이라 그런지 위에 튀김과 함께 트러플 향이 엄청 난다. 개인적으로 치즈와 튀김을 좋아해서 이건 날 위한 음식인가 하면서 먹었는데 양이...ㅋㅋㅋㅋ 엄청 많긴 하다. 끼니 대용으로 혼자 먹으면 먹을 수 도 있는데 맥주를 많이 마신 덕분인지 엄청 배불러서 먹기 힘들었다. 

감자튀김은 얇은 편이고 치즈 아래 있는 감자튀김의 양도 엄청 많아서 보자마자 푸짐하다는 생각이 든다. 

깨알같은 스티커들도 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챙겨왔다. 

그리고 집에갈땐 포터 두병을 더 주문해서 포장했다. 서울 가자마자 친구들과 마셨는데 세명이서 두병 마시고 아깝다고 다른 맥주 먹고 입맛 버렸다고 한탄...ㅋㅋㅋㅋ 이거 마시고 기네스는 역시 못마시겠다 ㅠㅠ 입을 너무 고급스럽게 만든 것 같은 느낌.. 

이렇게 혼자와서도 5만원을 쓰고 (맥주에 쓴 돈이 안주보다 훨씬 많다는게 함정) 돌아간 나... 집근처에 와일드웨이브가 있거나 포터만이라도 팔아줬으면 좋겠다... 자주 가서 포장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다음엔 수원에 있는 브루어리(같은 수원이라도 거리가 제법 멀어서 잘 못가는중)를 가보려고 노리고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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