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양자리 후기

여기도 사실 간지 몇달 되긴 했는데.... ㅋㅋ

회식으로 갔는데 굉장히 랜덤한 수준의  서비스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직원이 친절하고 불친절하고 보다는... 고기를 구워주는데 먹기 적절한 속도로 구워주는 직원과 아주 느린 속도로 구워줘서 그냥 직접 해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직원이 있었다. 아마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직원이었겠지 싶긴 해서 지금 가면 다 잘 구워줄지도 모르겠다. 

지도에도 있지만 위치는 나혜석거리 중간쯤 가서 한블록 정도 올라가면 찾을 수 있다. 

이런 바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직원이랑 얘기해도 되고 두세명 정도면 바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하기 나쁘지 않아보인다. 

인원이 많아지면 얘기하기 힘드니 다른 테이블로 가는게 편할듯. 

이쪽은 상대적으로 직원이 구워서 고기나눔해주기 좋은 위치랄까. 

메뉴판.....은 안찍었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메뉴판이 나오긴 할 것이다...

대표메뉴가 프렌치렉(27000원)과 숄더렉(22000원)이라고 해서 둘다 주문해봤다.

여러개 있는게 프렌치렉 두대 있는게 숄더렉이다. 

 

그리고 양고기엔 칭따오!

하얼빈도 있다. 어느 중국집들처럼 큰 병에 나오고 둘 다 8000원이다. 

기본 반찬들과 국.

식사하기전에 가볍게 안주로 먹고있을만 한데 고기를 정말 금방 구워주셔서 미리 뭘 먹을 틈이 없었다. 

직원분이 오셔서 순식간에 야채와 고기를 슥슥 올리고 굽는데 온도 올라가는것도 금방이라 그렇게 오래 기다린것 같지 않았다. 

다 익으면 제일 먹기 편하다 싶을 때 접시에 올려준다. 

개인적으로 크고 고기가 많은 숄더렉보다는 크기가 작아도 먹기 부드럽고 적당하게 익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프렌치렉이 더 맛있었던 듯 싶다. (그래서 비싼건가 싶기도 하고..)

어느 블로그 후기에서는 이 숄더렉도 잘라주는 경우가 있던데 우리는 그냥 다 통째로 줘서 알아서 먹었다. 

직원분이 거의 쉴새없이 고기를 구워준 덕분에 두명이서 숄더렉과 프렌치렉을 다 해치우는데 걸린 시간은 아주 짧았고 

배고픈 상태라 먹어치우는 시간도 짧아서 뭔가 하나 더 먹을까 하다가 양등심을 발견하고 1인분 추가로 주문했었다. 

(그런데 이 메뉴가 네이버 메뉴판엔 없다.... 예전엔 있었는데 이제 없어진건가. 심지어 내가 굽고 혼자 열심히 먹느라 사진도 안찍어서 사진도 없다 ㅠㅠㅠ 이것도 괜찮았는데 ) 

다 먹고나서..... 라기보단 고기먹고 식사를 하겠다며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볶음밥이 하도 늦게나와서 기다리다가 먼저 받은 후식, 배.

그리고 마무리로 볶음밥!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서 이건 그냥 적당히 먹을만했다. 엄청 맛있다고 할만큼은 아니지만 밥을 먹고 싶다면 나름 괜찮은 정도.

다시 찍어보는 후식 배. 

양고기 1인분에 2만원 중반정도라고 계산하면 제법 비싼 편이라 쉽게 갈 수 있을만한 가격대는 아닌 듯 싶다.

난 회식이라 맘놓고 주문했는데 내 돈으로 가라면 아까워서 안가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구워주는 서비스도 랜덤이고 (손님이 많지도 않았는데) 음식 나오는 속도도 랜덤이라면 뭘 믿고 갈지.... 

하지만 맛은 나름 괜찮다. 속도는.... 고기가 나오는 속도마저도 늦는건 아니니 처음에 직원이 구워주고 다음부턴 혼자 구워 먹어도 상관 없다면 신경 쓰지 않고 가도 될 것 같다.  맛있는 양고기가 먹고 싶다면, -특히 뼈에 붙어있는 괜찮은 고기! -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