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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이 없으면 망하는 크리스마스 진저브레드 하우스 만들기

진예령 2022. 1. 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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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다른 친구들이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엄청나게 만드는걸 보고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노브랜드에서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사왔다. 직접 굽는 것부터 다 하는 곳도 있었지만 그건 정말 베이킹에 진심인 분들인 것 같고, 난 일단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도했다.

노브랜드 가격 기준으로는 만원 이내로 진저브레드 하우스 한상자를 살 수 있었고, 구성품에 꾸미기 좋은 과자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다른 (먹고싶은) 과자들을 추가로 사서 붙이기 위해 같이 샀다. 

진저브레드 하우스 쿠키세트에 들어있는 건 바닥과 벽, 지붕을 구성하기 위한 진저브레드, 그리고 풀로 쓰기 위한 아이싱, 젤리와 사탕 정도였다. 쿠키세트 박스에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되어있었는데 (이제 확인했지만) 그림과 함께 뒷면에 설명된 조립방법을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조립방법에는 1분동안 고정하라고 되어있는데 아이싱이 잘 굳을때까지는 1분 이상 기다렸다가 잘 굳은걸 확인하고 장식을 올리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5분~1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1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대충 이정도면 됐겠지 하고 신나게 마이구미 젤리를 와 다른 과자들을 붙여봤다.

붙이는 중간 과정을 찍고 싶었는데 아이싱을 열심히 뿌리면서 이미 손도 부족하고 묻은것도 제법 있어서 차마 중간 과정을 더 상세하게 찍을수가 없었다. 아래 사진으로도 조금 보이는데 이미 집 벽이 틀어져있다. ㅋㅋㅋㅋㅋㅋ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만들 때는 집의 기본 틀을 단단하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신나서 다른 장식물도 열심히 올리고 있는 사진인데 아이싱이 단단하게 굳지 않아서 지붕 위를 보면 젤리가 점점 더 가라앉는 현장을 발견할 수 있다. 집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곧 부실공사를 체감하고 곧 집이 무너질 것임을 깨달아서 사진만 열심히 남겼다. (무너진 현장 사진은 없다. 무너지고 나서는 열심히 붙어있는 장식물만 하나씩 떼어 먹으면서 아이싱이 손에 묻어서....) 

참고로 이 진저브레드 하우스 빵은 아주 단단하고 먹기에는 맛이 없기 때문에 꾸미기에는 적당하지만 바로 뜯어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어떻게 해야 먹을만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안먹고 장식하는데 잘 쓰고 버리는게 낫지 않나 싶긴 하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꾸미고 놀거나 꾸미면서 데이트를 하기엔 아주 좋은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잘 못만들면 싸울 수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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