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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시작

진예령 2021. 2.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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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전에 결정한 것들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글로 남겨본다.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한 다음에는

턴키냐 셀인이냐를 먼저 결정하는게 우선이었는데,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그리고 처음 인테리어를 하는거다보니 셀인을 하면 너무 고생할 것 같아서 턴키를 하기로 결정했다.

(턴키 :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맡기는 것. / 셀인 : 반셀프라고도 하는데 철거, 목공, 전기 팀 하나하나 따로 계약해서 디자인이나 해야할 것들을 자기가 직접 결정해서 맡기는것. 일정도 그렇지만 해야할 것 자재선정 등등을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에 턴키에 비해 공부해야할 범위가 엄청 많다) 

 

턴키로 해도 아예 맡겨버릴 수는 없는 게 아무리 믿는다고는 해도 인테리어 사건사고 사기 등등을 카페에서 워낙 많이 봤던 데다가 턴키 업체마다 각각의 특색이나 인테리어 사장님과 잘 맞는지 등등이 달라서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었다. 

주로 인테리어 정보는 카페 (cafe.naver.com/overseer) 에서 많이 얻었는데 턴키, 셀인으로 한 분들이 글을 정말 많이 남겨둬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검색할때마다 정보들이 엄청나게 나오는데 다 케이스별로 달라서 적당히 걸러보긴 해야한다. 모르는거 물어봐도 답글도 빨리 달리는 편이라 좋았다. 

혼자 인테리어 해보겠다고 헤메는데 이 카페...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턴키업체는 이미 선정하고 계약금도 내고 이제 공사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데 턴키업체 선정했던 과정은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 

 

내가 상담한 대부분의 턴키업체들은 최소한 블로그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곳들이라 가격이 그렇게 싸지만은 않았다. 동네업체에서 하는것도 괜찮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뭘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내 기준에서는 신뢰가 가지 않았달까. 

내가 봤던 포인트는(처음부터 이걸 고민한건 아니었는데 상담을 하다보니 내가 중요시 하는 점들이 서게 되어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 공사해주는 분과 잘 맞는지, 그분이 내가 하고 싶은 걸 잘 들어주는지, 가격은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금액인지. 이게 가장 컸다. 

 

턴키1 앞에 견적 요청 보내봤다가 일정 / 지역이 안된다고 튕긴곳 두 곳이 있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유명한 곳)

턴키 1 ㄷㅇ ㅇㅌㄹㅇ

- 처음 상담 받았던 곳은 블로그나 포트폴리오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검색하다 발견하고 원하는 공사내용을 보내고 견적을 받으려다가 상담받고 견적을 받았다. 

- 처음이었지만 상담받기 전에 유튜브로 한창 인테리어 찾아보던 중이라 (유명한 인쇼도 보고가고) 무몰딩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가서 얘기했는데 무몰딩 하면 가격이 거의 1.5~2배로 뛴다며 한창 설명을 해주셨다. 무몰딩 했던 곳도 있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얘기에 일단 실망하고 설명 반 안된다는 얘기 반으로 거의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

- 무몰딩을 안했는데도 가격대가 평당 100이상 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블로그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잘 했던 곳이라 동네업체에 비해 가격은 있는 편이었다)

- 상담받고나서 견적을 주셨는데 견적서는 다른데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 어느정도 공사할 내용이 견적서에 나와있는 편이긴 했다. 

 

턴키 2 ㄷㅈㅇㅆ

- 두번째로 갔던 곳도 블로그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엄청 잘 한 곳이었고 상담도 괜찮았다.

 - 가격대도 첫번째 업체와 비슷했는데, 이 업체 사장님은 정말 집을 예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넘치다 못해 흘러나오는게 보였고, 그에 대한 욕심도 있어보여서 호감도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 단점은 상담받고나서 받은 견적서가 너무 간략하게 나와있어서 무슨 제품을 쓰는지, 뭘 어떻게 공사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견적서를 통해 파악하고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간이견적서를 주셨다) 대충 목공에 얼마 욕실에 얼마 철거에 얼마 이런식. 

- 마음은 제일 끌렸는데 견적서가 너무 대충이라..... 좀 믿음이 덜가서 실측하고나면 자세하게 주실까 싶어 실측까지 했던 곳이었고 실측하고는 가격이 조금 추가됐지만 그래도 수용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견적서를 제대로 받기 위해 실측을 한 거였는데 견적서를 받으려는 그 자리에서 어어어 하다가 샘플까지 다 골라버리고 계약서 까지 써버렸다. 그리고 받은 견적은 예산보다 조금 더 초과된 금액이었는데 문제는 그 예산에 가전제품 살 돈을 포함시키지 않아서 .... 결국 이 계약은 예산 초과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턴키 3 ㅇㄹ ㄷㅈㅇ

- 세번째로 갔던 곳은 동네에서 지나다니다 본 인테리어 업체인데 사실 디자인+인테리어 업체에 가까울 것 같았다. 

- 찾아보니 인스타에 포트폴리오 및 공사현장 등을 많이 올려뒀는데 정말 예쁘게 해주기도 해서 문의를 해봤다.

- 인스타 + 디자인 업체.....는 평당 150 이상부터 시작한다. (이마저도 싼편) 그래도 정말 좋은거 써서 예쁘게 해준다고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견적 상담을 받아보긴 했다.

- 상담 받아본 곳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분이 상담을 해주셨고 무몰딩 같이 인쇼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다가 시공해본 경험도 있다고 했고 조율안도 괜찮게 뽑아주셨다. 자체적으로 무몰딩, 히든도어 같은 것들을 어떻게 자기들의 공사에 녹여내야할지를 따져보면서 시도해보려고 하는 곳이었다.

- 가격이 비싼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게 공사하는 것들이 다 성능 좋고 예쁜 자재들을 써서 가격이 내려갈래야 내려갈 수 없는 구조였다. 덕분에 상담받고 견적서까지 받아보곤 진지하게 예쁜 집을 위해 돈을 더 쓰려면 예산을 어떻게 뽑아와야 할지를 고민했었다. 

 

턴키 4 ㄱㄹ ㅇㅌㄹㅇ

- 턴키4와 5는 집닥을 통해 알게 된 곳이다. 집닥에 계약한 곳들도 제법 있고 집닥은 as 보증기간 3년까지 해준다는 것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상담받게 되었다. 

- 여기는 동네 업체 같은 느낌이었는데, 내가 이사가려는 아파트 시공한 경험도 다수 있다고 하셨다. 

- 내가 물어봤을때 디자인에 대해서보다는 기능이나 성능, 문제점이 있을지에 대한 것 위주로 주언을 해주셨다.

- 실측하지 않으면 견적서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측까지 진행했다. 실측하고 사무실에 가서 견적서를 받았는데 원하는걸 집어넣었더니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갔다. 하지만 올라간 가격도 나름 나쁘지는 않았고 여기에서 공사를 했을 때 집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턴키 5 ㄷㄹㄷ ㅇㅌㄹㅇ

- 최종 결정해서 계약한 곳

- 처음 상담받을때 어떤 인테리어를 할건지에 대한 상담이 가장 길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 설명하고 이사갈 곳 사진도 보고 어떤식으로 할지를 결정해서 그걸 토대로 견적서를 내주셨다. 그리고 무몰딩을 (조금 꼼수인 방법이지만) 가능하다고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면서 시공해본 곳의 사진도 보여주면서 이런식으로 가능하다고 알려주셨다.

- 내가 하고 싶은 걸 설명하면 예산 안에서 어떤식으로 하면 비슷하게 나오는지, 디자인적으로도 같이 고민해주셨고 방법을 같이 찾아나가자는 느낌이 좋았다. 

- 다른 곳에서 실측을 먼저 하면서 집이 어떤지를 알려드리고 그에 대해 추가로 견적서를 다시 받았었는데 최대한 예산이 덜 나오는 방향으로 고민해주셨다. 각각의 추가되는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되는지 같은것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그걸 보고도 얼마 추가 안되길래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측 전이었음에도....) 

- AS 같은 경우는 1년 보증에 집닥을 통해 계약하는거라 3년보증까지 된다는 점과, 혹시 공사 중 추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계약서 같은걸 써서 집닥에 올리면 된다고 해서 ok. 

- 실측은 10일 전에 가서 하는게 더 좋을거라고 하셔서 공사시작 10일전에 실측했다. 실측하고도 받았던 견적에서 가격 추가 안될거라고 했는데 실측했더니 상태가 생각보다 더 안좋다며 가격 추가가 될 수 밖에 없을거라고 하셔서 조금 실망했다..... 추가 안될거라면서요 ㅠㅠ 추가되는 부분에 대해 견적서도 요청드렸는데 아직 못받은 상태. 공사 일정은 받았다. 사실 현장보고 변경된 부분 외에도 내가 바꾸고 싶은 부분들이 생겨서 그에 대해 추가되는 부분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이래서 다들 미리미리 공부하고 견적받는거구나 싶다. 

- 연락은 잘 되는 편인데 견적서를 받는데는 항상 시간이 좀 걸린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점이긴 한데 업체 사장님들 대부분이 현장에 자주 나가있는 편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턴키6 ㅎㅅㅎㅅㅈㅅ

브랜드 업체를 통해 견적 상담을 신청했다가 그냥 그 전에 미리 매장을 방문했는데 상담해주신 분이 마음에 들어서 견적을 한번 더 받아봤다. 인테리어 업계 뭔가 좀 복잡한데 한샘에 소속되어있지만 다른 곳에도 소속된 그런.....??

검색하다가 한번 봤던 곳이라 견적을 받아봤는데 솔직히 견적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엄청 간단하게 가견적만 받아봤던거라 어떤식으로 시공을 하게될지 같은게 감이 잘 안와서 패스했다. 필요한걸 다 요청해서 받은 견적이었지만 .... 

 

턴키7 ㅎㅅ ㅇㅅㅎ

위 브랜드 업체를 통해 어딘가 연결되어서 조금 뒤쪽으로 상담 날짜를 잡고 상담을 받고 견적까지 받았다.

상담해주신 실장님이 연락도 잘 되고 맡는 공사현장도 많지 않아서 잘 챙겨줄것 같은 느낌... 이었는데 연락 잘 되는건 사실 다른 업체도 다 비슷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그리고 공사를 시작한 지금은 소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데...... 늦은 저녁이니까 혹은 바쁠 수 있으니까 조금 연락이 늦을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가려고 애쓰는 중이다.) 

솔직히 친절하고 의견 잘 들어주는건 이분이 제일 좋긴 했는데 그 외에는 다른 장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가격은 그냥 무난한 느낌? 물론 한샘이라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라는걸 감안해도 정말 괜찮은 금액대였다. 

그런데 한샘이 은근 셀인카페에서 안좋은 평들이 종종 남아있어서 (자재는 좋은데 업자가 별로다 같은... 하자도 있다거나, 자재도 가격에 비하면 별로다 같은 평들 말이다) 고민하다가 다른 곳을 선택했다. 

 

실제 공사는 어떨지 들어가봐야 알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뭐... 큰 문제는 없고 (큰 문제의 시작은 공사부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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