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기

짧은 LA 구경, 더 그로브 + La Piazza 후기 본문

여행

짧은 LA 구경, 더 그로브 + La Piazza 후기

진예령 2023. 8. 17. 18:22
반응형

다시 돌아온 LA ! 

지인의 집이 더 그로브 근처라 가볍게 동네 산책 겸 나왔다. 여기는 아파트 단지 내, 잘 관리된 산책로다. 분수대와 카페, 헬스장도 있어서 살기엔 좋아보였다. (월세는 모르겠다) 

아파트 단지 내는 다른 미국 거리와는 다르게 엄청 안전한 느낌이라 자라는 나무들을 빼면 한국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번화가로 나가는 길 주변에는 노숙자를 한번씩 볼 수 있었다. 맘편하게 다니려면 단지 안에만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요샌 한국도 이상한 사람이 많아서 다 비슷해지나 싶기도 하다. 

지나가다 청설모도 봤다. 한국 아파트 단지는 그래도 고양이는 한번씩 보는데 청설모는 제법 신선했다. 이게 진짜 자연인가....  

 

여기는 더 그로브 옆의 판 퍼시픽 공원. 동네 산책 나간 김에 가보고 싶던 공원도 가봤다. 

 

판 퍼시픽 공원 · 7600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공원

www.google.com

아파트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갈 수 있던 곳. 생각보다 엄청 커서 달리기에는 좋을 것 같았지만 길에는 그늘이 많지 않아서 제법 덥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야 대충 산책 겸 선글라스 끼고 편하게 걷는거였지만.... 애들이 나와서 뛰어놀기 좋아보이는 공원이었다. 

 

대충 공원을 지나 한번 더 온 더 그로브. 작년에 왔을 때도 가봤지만 그냥 구경이었다. 이번엔 걸어왔다는 게 차이점일 뿐.

 

더 그로브 ·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쇼핑몰

www.google.com

여기 분수를 보면서 바에서 한잔하거나 뭐라도 먹으면서 느긋하게 있어보고 싶은데.... 오전에만 잠깐 산책하고 들어가서 점심 이후로는 일해야해서 술은 못마셨다. (오전에 바는 안열더라) 

 

트롤리...? 트레일러?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더그로브를 다니는 작은 트램 같은게 있다. 걸어다니기도 좋은 길이라 딱히 타야하는건 아니지만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서 그냥 타봤다. (더 그로브는 두번째 오는데 처음 타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괜찮았다. 잔디도 엄청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분수도 깨끗한게 햇빛이 너무 쨍쨍한것만 아니었어도 트롤리 몇번 더 타지 않았을까 싶다. 

목적지까지는 엄청 짧은 거리라서 이동속도가 빠른것도 아니었는데 금방 도착했다. 

 

파머스 마켓. 지난번에 왔을 때는 할로윈이라 초코와 달달구리로 둘러쌓인 사과를 판매하는 건 줄 알았는데, 고정메뉴였다. 언제 가도 달달한 사과를 맛볼 수 있나보다. 굳이 저걸 왜 돈주고 사먹어야하냐는 의견이라 먹어보진않았지만 ... 저 사과를 한입씩만 같이 먹을 사람이 여럿 왔다면 하나 사서 같이 먹었을 것 같다. 

 

파머스 마켓에서도 좋아하는 가게는 몬시어 마르셀 구르멧 마켓! 

 

몬시어 마르셀 구르멧 마켓, 비스트로 & 시푸드 마켓 · 6333 W 3rd St #150,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고급 식료품점

www.google.com

여기는 사실 미국보다는 유럽 느낌이지만, 소소하게 (비싼) 조리도구나 식료품, 와인과 다양한 종류의 리큐어 등을 파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못보던 리큐어 종류가 엄청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고 지르기도 좋아서... 물론 가격은 할인매장보다는 좀 비싸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싸다. 

슬쩍 구경할 것만 보고 다시 돌아와서 일 .... 

LA에서 보낸 나의 일상 .... 감사하게도 지인의 집에서 2주 정도 머무르면서 재택으로 일했다. 중간에 간식으로 도넛도 먹었는데 크림이 엄청 가득 들어있는 달콤한 도넛이었다. 엄청 달았지만 커피랑 먹으면 하나쯤은 먹을만 한 듯 (평소에 도넛 잘 안먹는 사람) 

그리고 어쩌다 따라가게 된 라 피아자. 드디어 더 그로브의 분수대가 보이는 곳에서 밥을 먹어보는구나 싶었다. 살짝 소원성취한 느낌. 

 

La Piazza ·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1층에도 공간이 있지만 2층을 가고싶어서...  우리 일행의 인원이 조금 많았던 탓에 2층 야외 테이블 여러개를 붙여서 자리를 잡았다. 아쉽게도 분수를 뒤로하고 식사를 해야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냥 여기 분위기에서 밥먹는것만 해도 좋았다. 

가격은... 샐러드도 20달러 내외, 파스타나 피자는 20달러 이상으로 한그릇에 2~3만원대를 생각하면 된다.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오징어..?문어..? 튀김과 샐러드. 튀김이 엄청 바삭하게 튀겨져서 맛있었다! 레몬도 뿌려먹으면 느끼하지도 않았다. 샐러드는 리코타치즈 샐러드. 라피아자 샐러드였나... 나름 대표메뉴 샐러드인가 싶어 주문했는데 적당히 깔끔해서 괜찮았다. 

그리고 각자 혹은 2명이 함께 주문한 피자와 파스타. 피자는 혼자 먹기엔 양이 조금 많은 편이었고 파스타는 혼자 먹을 순 있는 양이었다. (하지만 다른 메뉴랑 같이 먹기엔 조금 많은 편이다. ) 덕분에 남은 피자는 포장해갔다. 

우리 자리는 파라솔/차양을 펼쳤음에도 해가 너무 잘 들어서 등이 아주 따끈따끈하게 익는 느낌이었다. 바깥 자리를 그다지 고집하지 않는다면 적당히 안쪽으로 들어와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게 내부도 제법 잘 꾸며져있고 예뻤다. 

 

옆가게 알마.. 여기도 좋아보이긴 했는데 많은 인원이 앉을 자리가 있을까 싶었다. 언제 또 올 기회가 있을까 싶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