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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풍끼고 다녀온 제주여행 2일차

진예령 2020. 9. 1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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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족여행 2일차 코스. 

5일간의 여행중 가장 날이 맑고 돌아다니기도 좋고 사진도 잘 나와서 좋았던 날이었다. 날씨걱정 없이 코로나만 딱 고민하면 되는 날로, 원래 계획은 아침먹고 말타고 우도갔다 나와서 맛난 밥 먹고 돌아오는 그런 일정이었는데 말타고싶어하는 사람이 나뿐이라 중간에 승마는 포기하고 그때그때 가족들이 원하는걸로 변경했다.


그래서 최종 2일차 코스는

8:40 출발

9:00~10:30 아침식사 카페 세렌디

10:30~11:50 우도까지 이동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것 같은데 가서 주차하고나니 바로 12시 배 탈 수 있었다)

12:00~ 우도로 배타고 이동

12:20~ 우도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근처에서 전기차 렌트

3시간 정도 대여해서 한바퀴 돌고 중간에 점심

15:30~ 우도에서 배타고 나옴

16:00 정도 나오다가 제주도에서만 판다는 스벅 메뉴를 맛보기 위해 스벅 DT 이용

중간에 어딜 들를까 하다가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올레시장으로 이동

18:00 올레시장 가는길에 쇠소깍 갈 수 있길래 쇠소깍 산책

18:30~19:30 정도 시장에서 구경하고 살거 사고 회와 치킨, 김밥에 떡볶이 포장해서 호텔로 이동

이후는 호텔로 돌아와서 깔아놓고 저녁식사

일정에 없었지만 과식해서 호텔 근처 산책.... 


아침을 여는 식사는 카페 세렌디에서 베이글 샌드위치 + 샐러드와 함께했다.

사실 아빠는 아침식사로 밥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브런치로 먹을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그냥 다른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서 와버렸다. 근처에 밥집이 있어서 먹고오라고 했는데 아빠가 혼자 먹긴 싫다고 그냥 샌드위치 드시는걸로 ^^

생각보다 매장이 엄청 크고 테라스도 있어서 사람이 많다 싶으면 테라스에서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아침일찍 갔던 덕분인지 거의 매장 전세내고 쓴 느낌이었다. 직원빼고 손님이 딱 한명 있었나. 

샌드위치가 제법 푸짐한것 같아서 다 시킬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 시켰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다. (정말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으니 양이 정말 적다 싶은 사람들만 4명이 3개를 시키거나 하는게 나을듯 싶다) 

가격도 좀 있는 편이라 샌드위치 하나에 8000원대, 음료도 대부분 5천원이 넘는 가격이라 4명메뉴를 거의 풀로 주문하니 거진 6만원이 나오더라.... 

텀블러 사용하면 할인해준다고 했지만 텀블러를 비행기에 싣고오진 않아서 아쉽게도 패스. 

베이글 샌드위치 말고도 그냥 베이글도 팔고 곡물빵도 판다. 과자나 잼, 케이크도 있으니 간단하게 먹으려면 이런게 더 나을 수 있다

1층도 공간이 제법 넓었고 테라스도 있었는데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후후

인스타나 다른 데서 봤을땐 많아보였는데 다 관광객이었나 .... 태풍 덕분에 사람이 없던 탓인지 오전의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커피원두도 파는듯 했는데 커피도 맛있었다. 원두까지 생각나진 않았지만 두유라떼 먹으면서 커피맛이랑 향이 쎄서 엄청 좋다고 생각했다. 

2층은 중문 뷰를 볼 수 있어서 더 괜찮아서 2층 뷰를 보고 바로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장실도 2층에 있음) 

2층에도 테라스가 있었지만 안에도 사람이 없어서 그냥 맘편히 실내에 있었다. 바깥은 햇볓이 너무 쨍쨍해서 더움...

주문한건 샌드위치3에 샐러드 하나. 

아보카도샐러드였는데 아보카도 익은게 정말 예술이다. 이렇게 익은게 잘 익은거구나 느끼고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가운데 있는 소스도 맛있다던데 샐러드에 소스를 안부어먹는 편이라 소스는 패스. 신선한 과일과 잘익은 아보카도, 병아리콩까지 있어서 단백질도 조금이나마 보충할 수 있었다.

샐러드도 다 다른 메뉴였는데, 왼쪽부터 

터키햄 곡물빵 샌드위치, 훈제연어 샌드위치, 카프레제 곡물빵 샌드위치였다.

터키햄 샌드위치는 살짝 매콤한 소스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아보카도 샌드위치 역시 아보카도가 엄청 맛있어서 샌드위치 안먹으려던 아빠도 맛있다며 다 먹었다. ㅎㅎ

훈제연어 샌드위치도 한입 뺏어먹어봤는데 연어도 맛있고 샌드위치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카페에서 브런치(라고 쓰고 아침이라고 읽는다)를 든든하게 먹고 우도 가는길.

거의 다 도착해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승마를 갈지 우도부터 갈지 엄청 갈등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출발한 탓에 날이 너무 쨍쨍해서 우도에서 전기차타면서 달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순서만 바꾸기로 생각하고 우도로 바로 이동했다. 

우도가는 배 타는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주차하는데 12시쯤 도착했더니 1,2층에 거의 자리가 없어서 살짝 고민했지만 2층에서 겨우 자리를 찾아서 주차했다. 후후 3층은 너무 햇빛 쨍쨍해서 돌아왔을때 힘들것 같았다. 

승선신고서를 탈때 돌아올때 용으로 두장 작성하고 티켓을 끊으면 끝. 티켓 끊을때 돌아오는 시간을 잘 확인하면 되는데 성산항에서 출발하는건 30분에 한대지만 우도에서 돌아올때는 항구마다 한번씩 가는거라 한시간에 한대란다. (그런데 내가 갔던날은 이걸 찍어놓고 갔는데 증편이었던건지 하우목동항에서 30분에 배가 있었음...읭? 하고 신나서 타긴 했다) 

참고로 예전에는 우도에 렌트카, 렌트스쿠터 등을 타고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렌트카는 출입 금지고 일부 예외인 경우에 한해서만 렌트카 출입이 가능하다. (덕분에 전기차 운전하면서도 그렇게 치이는 느낌으로 다니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길이 덜 위험해진 느낌이라 아주 만족스러웠다는 초보운전자의 후기) 

티켓 가격은 4명 왕복해서 18000원. 그렇게 비싸진 않다. 

배에서 출발할때 찍은 사진. 날이 너무 맑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항구에 딱 내리자마자 우땅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여서 냉큼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아침에 다들 샌드위치 먹는데 혼자 샐러드 먹었더니 살짝 배고파지는데 가려는 점심장소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뭐라도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아이스크림을 노렸다. 어차피 땅콩 아이스크림은 한번 먹으려고 했던거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가격은 4천원으로 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먹어본다는데 의의를 두고 골랐다. 땅콩빵 아이스크림도 있길래 신기해서 같이 주문했다. 

사실 뭐랄까.... 아이스크림에 땅콩이 들어있다기보단 그냥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고 땅콩이 많이 뿌려져있었으며 땅콩빵 반죽엔 땅콩이 조금 들어갔겠거니 싶은 맛.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맛이긴 했다.

물론 날이 더워서 맛있게 먹긴 했다. ㅎㅎ

 

 


항구 내려서는 전기차 및 스쿠터, 자전거 등을 렌트해주는 업체가 엄청 나게 깔려있어서 그중에 하나 고르면 되는 거였다. 미리 예약하는것보다 가서 하는게 낫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이렇게 업체들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뭔가 딜을 해서 싸게 한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들어간 날이 사람이 정말 많은 날이었는지 딜은 잘 안됐다. 그냥 부르는대로 내고 3시간 탐. 

배에서도 사람이 많아서 살짝 긴장하면서 마스크 딱 쓰고 오고 와서도 사람들 너무 많은데 피하려고 렌트할때 사람들이 어느정도 다 한 뒤에 천천히 간 덕분에....... 예쁜 전기차가 얼마 안남아서 매우 안타까웠다. 

 

전기차를 탈때도 헬멧을 써야한다고 단속하는사람이 있다고 해서 꼬박꼬박 쓰고다닌 동생과 나....

전기차 대여에도 당연히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면허들고가서 임대차계약서 쓰고 빌리면 된다. 주의사항도 잘 읽어봐야하는데 뭐 시간 초과시 얼마 같은거나 보험 관련 얘기는 말로도 다시 얘기해준다. 운전도 조심조심 하라는 의미인듯..

가장 인기있는건 앞뒤로 타는것보다 두명이 나란히 앉아서 타는 거였는데 (아마도 커플에게 인기가 있던듯) 그건 거의 다 나가서 몇대 안남아있었다. 난 동생이랑 타는거라 앞뒤가 더 낫겠다 하고 바람이 적당히 통할 것 같은 버전의 전기차를 빌렸다. 

부모님은 그래도 옆으로 앉는걸 타고싶다고 하셔서 그걸로 빌리고 우리는 옆에서 맘에들게 생긴 하늘색 전기차를 빌렸다. (3시간 3만원) 빌리는데 친절하게 지도도 주고 어떤 길로 가라고 안내도 해주셔서 고대로 따라갔다. 

처음엔 차 운전만 하던 동생이라 살짝 헤메는것 같았지만 바로 적응하고 달렸다.

반면 20년 넘게 차량만 운전하던 아빠는 전기차 운전하는데서 헤메고 초반에 안와서 나랑 동생이 읭? 뭐지? 하고 한참 기다리다 상황 파악하고 중간쯤 가서 사진찍고 놀았다. 

스쿠터도 타본적 없고 자전거 탄지 십만년쯤 됐으며 킥보드도 안타기에 정말 적응하기 어려운데다가 차 운전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서 손으로만 운전하는게 정말 적응이 안됐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엔 엄청 천천히 오기도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한 30분 쯤 타고나니 금방 적응했는지 나중엔 잘 타시더라 ㅎㅎ

 

앞뒤로 타는 전기차의 장점!은 뒷사람이 핸드폰만 잘 잡으면 차타고 이동하면서도 예쁜 사진을 잘 건질 수 있다는 거다. (심지어 운전하는 사람 사진도 찍어줄 수 있음)

옆으로 타는 전기차는 사진을 잘 찍기엔 보조좌석이 해변쪽이 아니라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한대 치거나... 하는 등의 각도상 불편함이 있는 듯 싶었다. 

 


원래는 푸짐하게 해산물 메뉴를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걸 먹으러 반바퀴를 달려 왔던거였는데 도착하니 오늘은 휴일이라고 문을 닫았다.... ㅠㅠ 

그래서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다가 섬소나이라는, 인기있는 가게인듯 평점도 좋아서 오 맛집인가~ 하고 봤다가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 무서웡 ㄷㄷ 하면서 다른 가게를 찾아갔다. 

여기까지 와서 맛없는걸 먹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과 사람많은곳은 무섭다는 마음이 충돌해서 정말 어떻게 골라야 할지 난감했다. 

그래도 전기차 타고 달리면서 부모님이 나름 괜찮아보이는 집을 찾았었는지 가보자고 해서 해광식당으로 왔다. 

메뉴는 톳칼국수와 비빔밥, 문어라면, 보말죽 등이 있었다. 

이중에 우리가 주문한건 성게비빔밥과 문어라면 ㅋㅋ 톳칼국수 전문점 같았는데 아무도 톳칼국수에 도전하지 않고 익숙한 메뉴를 찾았다. ㅋㅋ 

사실 저녁도 면을 먹을 예정이라고 생각하고 비빔밥에 라면정도를 주문했던거였는데 이래놓고 저녁에 파스타 안먹음..

뭐 그래도 성게비빔밥은 엄청 맛있었다. 가격은 15000원정도였고 라면도 12000원 정도로 싸다고 할 순 없는 가격이었는데 그래도 맛은 좋아서 실패하지 않았다. 

성게비빔밥은 정말 성게알이 한가득 올려져있었고 밥과 김을 잘 비벼서 먹는 걸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JMT

라면 하나만 시켰는데 게에 전복에 홍합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있어서 국물이 엄청 칼칼해서 좋았다. 비빔밥이랑 같이 먹었을때의 조합도 훌륭해서 와 진짜 라면은 신의한수라며 같이 퍼먹었다. 

 


식당에서 나와서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구경만 잠깐 하고 (발담그기는 귀찮았다) 이동했다. 

사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보고 중간에 비양도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을 먼저 출발시켰더니 비양도에서 안멈추고 그냥 달려가셔서 강제로 지나칠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다음은 검멀레. 사진엔 없지만 바닷물이 안쪽으로 고이는 부분에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모래가 검정색이라 검멀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앞에서 보트도 탈 수 있는 것 같긴 했는데 .... 사람들이랑 거리를 둘 수 없는 환경인건 또 불안하다는 핑계로 구경만 했다. 

여기 근처도 제법 이름있는 관광지라서 주변에 식당이나 소품샵, 아이스크림가게 등이 정말 많이 있었다.

사실 배타러 가기전 가장 가게가 많은 곳이기도 하니 시간이 된다면 구경도 더 하는게 좋을 듯 싶다. 

검멀레를 지나서는 그냥 바로 항구까지 달려가는 코스였는데 

중간 중간 멈춰서 보낸 시간이 많다보니 골목길까지 들어갈 시간은 조금 부족했고 동생은 스피드를 즐기는 터라 막 달려서 원래 예정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해서 전기차를 반납했다. 

그 덕분이랄까 배도 바로 오는걸 타서 시간을 좀 아낄 수 있었다는 건 장점. 

돌아갈때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안있고 구석에 가족들끼리만 옹기종기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돌아왔다. (다음엔 어디갈지 고민하면서....) 

 


원래....... 는 돌아와서 승마였지만 승마를 버리고 사진이라도 많이 남겨볼까 하고 성산일출봉 근처의 테마카페를 갈까 했는데 썩 가고싶어하는 느낌이 아니라 해안도로 드라이브+올레시장 코스로 변경했다. ㅎㅎ

(여기서부터 계획을 세우고 중간에 계획을 변경하는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살짝 들어서 현타옴)

드라이브면 가는길에 커피를 한잔 사들고 가는게 좋지! 하는 의견에 따라 가는길에 있는 스벅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커피를 사자! 하면서 커피를 주문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했는데 멜론 블렌디드 재료가 떨어져서 매진이라며 캔슬돼서 결국 드라이브스루 지나가면서 다시 주문했다. 

그리고 스벅 바로 옆에 잠시 차를 대고 부모님이 일하는걸 구경하며 차에서 쉬다가 출발.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는길. 

내비로 목적지를 찍으면 대체로 해안도로가 아니라 더 빠른 길을 알려주기에 해안도로를 따라가려면 그냥 바다를 따라서 가다가 적당히 길이 없어보일때 다시 내비를 따라가는게 좋다. 

쭉 따라가는데 오늘 하루종일 잘먹었는데 먹은거에비해 운동은 안하고 계속 차에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먹고 다시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 사진찍고 하는 코스라.....

저녁 전에 너무 배가 안고프고 소화도 안돼서 중간에 쇠소깍에 들러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이때가 거의 저녁 6시라 뭘 타거나 하기엔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그냥 산책만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짧은 거리나마 걷기로. 

그냥 걸으면서 한번씩 쇠소깍이 내려다보이는 길로 한번씩 내려가서 구경하기만 해도 아름다운 경치긴 했는데

바로 전날 태풍이 온 관계로 길에 나뭇잎들과 나뭇가지들이 엄청나게 떨어져있었고 이거 가도 괜찮은가? 하는 길이 보여서 태풍의 위력이 대단했구나 싶었다. 

 


쇠소깍에서 테우와 카약타는것도 구경하고 다시 시장으로 가는길에 딱 석양이 질 때여서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타이밍이 있었다. 더 운이 좋게도 그 타이밍에 전깃줄도 안보이고 바로 하늘이 보여서 냉큼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뿌듯했다. 

 


서귀포 올레시장은 매일 운영하는 곳으로 안쪽에는 수산물, 축산물을 포함해 과일이나 기념품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팔았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오는 건지 어느 길은 사람이 정말 없고 회 포장해서 파는곳은 끔찍하게 사람이 많았다. 

아빠가 주차하고 올동안 기념품을 사려고 먼저 구경했다.

돗멘.... 은 제주 특산품으로 파는 듯 했는데 전에 비행기 타면서 한번 먹어본 바로는 그렇게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라 굳이 궁금하다면 한번 정도만 먹어보면 될 듯 싶다. 

사실 이 말차/홍차 시럽이 맛있어보여서 정말 사고 싶었는데 유통기한이 생각보다 짧아서 그 안엔 못먹겠다 하고 포기했다. 

그리고 술을 샀다. ㅎㅎ 사실 제주도의 전통술은 이제 서울에서도 주문할 수 있어서 굳이 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구하는게 조금 더 싸긴 하더라. 마침 먹어보고 싶은 술이기도 해서 하나 사왔다. 

시장에는 먹거리를 파는 곳이 제일 붐볐는데 시장에서 바로 먹는것보다는 다들 포장해가는 분위기였달까.

 

회포장집이 가장 인기가 많아서 제법 오래 기다려야 했다. 주문하고 거의 15분 정도는 기다린 듯 싶다. 

메뉴는 이렇게 생선을 고를 수 있고 가격대에 따라 사이즈와 종류(이건 선택 가능)를 다르게 해서 주는 듯 싶었다. 

여기서는 모듬회 큰거에 깍새우 회를 주문했다. 

그리고 시장맛집 하면 검색에 나오는 마농치킨. 중앙통닭 이름을 걸고있는게 본점 및 체인점이고 나머지는 짝퉁이라고 하더라. 

제주도말로 마농이 마늘이라고 해서, 여기는 마늘치킨만 파는 집이었다. 

주문한다고 하면 당연히 마농치킨 하나 주문이 들어가고 예약해놓고 찾으러오는것도 가능하더라. 

3호점까지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하나는 문을 닫아서 다른 하나를 찾아서 주문했다.  

운이 좋게도 가자마자 바로 한마리를 받을 수 있었다. 한마리만 주문했는데 양이 좀 미친것 같았다. 다 먹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양임. 한마리만 주문했는데 거의 큰 비닐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라니 ㅋㅋ

가격도 별로 안비쌌다. 한마리에 16000원!

술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지나가다 본 막걸리 집에서 우도 땅콩 생막걸리를 사왔다.

다른것도 사실 궁금하긴 했지만 한병 이상 마시진 않을 것 같아서 하나만 사서 맛만 봤다. 

의외로 이렇게 다 돌면서 이것저것 샀는데 주차는 30분 무료시간 안에 끝났다. 

이게 분업화가 잘 되어있던 덕분인가..... (심지어 아빠는 회를 기다리다가 김밥이랑 떡볶이까지 사오셨다. )


그래서 우리가 시장에서 사온것들. 

깍새우회와 모듬회. 

회는 나름 먹을만하다 하긴 했지만 원래 회를 좋아하던 편이 아니라 딱히 뭐라 평할 수 있는게 없다. 

고등어회가 있어서 와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했는데 찾아보니 요즘은 고등어도 양식이 가능해서 이 거리와 가격에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는 듯 싶었다. 

마농치킨에 김밥과 떡볶이. 사실 회 빼고 이것만 먹어도 이미 충분히 4인분일것 같은데 먹고싶은걸 다 고르다보니 양이 넘쳤다. 하지만 떡볶이는 의외로 신의한수였고 (치킨 찍어먹으면 꿀조합) 

김밥도 안에 든게 김밥마다 다 달라서 무슨맛일지 기대하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렇게 화려한 한상을 호텔에서.... 캐리어 두개를 밑에 깔아두고 먹었다..ㅎㅎ

생각보다 좋은 식탁이 되어 만족스러웠다. 큰 캐리어를 끌고온 보람을 이렇게 느낄 줄 몰랐다. 

우도 생막걸리는 뭐.... 그냥 땅콩맛이 조금 나는 막걸리였다. 사실 엄청 맛있을줄 알았는데 요새 쫌 가격있는 술을 먹다보니 입이 고급이 된건지 이건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냥 무난하게 먹을 정도? 땅콩향이 나는게 신기하긴 했지만 계속 먹게되는 맛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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