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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행이 어려워진 해

진예령 2020. 3. 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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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차가 리셋되는 3월부터  6월까지 이벤트+여행이 3개나 계획되어 있어서 어떻게 연차를 써야 잘 썼다고 할 수 있을까 연초부터, 아니 작년 연말부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3월에 이틀, 4월에 사흘, 6월에 이틀을 쓰고 절반에 가까운 연차를 쓰니 나머지는 어디에 갈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힘든 상황이 됐다.

 

특히나 3월의 가장 기대했던 이벤트가 취소된 건 한창 공포감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즌이라 이해는 되지만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4월은 싱가포르로 해외여행과 함께 이벤트를 가는거여서 정부의 대응과 싱가폴의 대응을 함께 주시하고 있던 차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싱가포르에서는 대구, 경북에서 오는 사람들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한 자료로는 내일 저녁, 그러니까 4일 자정부터는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입국을 금지한다. (물론 관광비자로 오는 사람들을 금지하는거고 다른 비자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킨다고 한다) 

상세정보는 싱가포르 대사관에 올라온 글을 참고하시길.

이벤트비는 물론, 비행기와 호텔까지 예약하고 돈을 다 내놓은 상태라서 환불 처리에도 시간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 지침이니만큼 환불을 해주긴 할 것 같은데 며칠 더 기다려서 먼저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는지를 조금 기다려야할 것 같긴 하다. 다른 환불하는 사람들의 후기도 조금 보면서 된다는 곳을 먼저 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6월의 이벤트는... 신청을 했지만 아직 돈을 내진 않았다.  이벤트비가 이번달에 내야 할인이 되는거라 이달말즈음 코로나가 잦아드는 상황이 보이면 내려고 기다리고 있다. 

지금 증가추세는 미친거 아니냐고 할만큼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 어딘가의 추측처럼 만명을 최대로 찍고 내려올지 더 갈지는 모르는 상황같아 보여서 말이다. 추세로만 봐서는 일주일 안에 만명이 넘을 것 같아 불안하다. 

 

출처 : https://wuhanvirus.kr/

하지만 오늘만 900명이 넘는 인원이 확진이 되면서 점점 백명단위의 인원이 늘어가는데도 무덤덤해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어딜 막 돌아다니거나 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한달내내 집에만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다못해 죽어갈것 같은 기분이라 언제까지 안돌아다니고 집에 잘 박혀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만간 될대로 되라 하고 밥상뒤엎기를 시전한뒤 방을 탈출할지도 모르겠다. 

평소 삶의 즐거움-나가서 춤추기-을 코로나 때문에 빼앗겨버리고, 회사생활의 유일한 낙인 연차쓰고 놀러가기도 속속 취소되는 탓에 일할 기력이 1도 충전되지 않고 있다. 환불로 인해 여행비도 강제 절약되는 중인데 이 돈을 어디에 써야할지도 고민될 정도. 

 

여름이 지나면 풀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을 겨울에 열심히 여행을 가야겠다는게 유일한 희망인 상태다. 

분기별로 놀러갈 계획을 세우던 나에게 올해 상반기는 거의 지옥과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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