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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포틀랜드 시내구경, 부두도넛, 파웰서점 본문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오는 길은 아래 글 참고
2024.04.04 - [여행] - FLIX 버스타고 시애틀 - 포틀랜드 다녀오기, 그리고 시애틀의 대중교통
포틀랜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도시의 높은 곳!
Mt. 테이버 공원 · SE 60th Ave &, SE Salmon St, Portland, OR 97215 미국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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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테이버 공원이라는 곳이었는데, 차로 제법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편하게 산책하고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물론 이제 막 포틀랜드에 도착해서 어디가 어딘지는 전혀 모르겠고, 날도 흐렸지만, 단풍이 예쁘게 들어있어 흐린 날씨에도 제법 구경할만한 풍경이었다.
싸온 점심을 이 공원에서 먹고 간단하게 산책하니 적당히 소화도 되고 괜찮았다. 차로 이동하지 않고 쭉 걸으면 동네 뒷산에 등산하는 느낌에 가까울 것 같기도 했다. (중간 즈음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맨 위에 있는 공원 혹은 중간 즈음에 테이블이 있는 벤치가 있다. )
그리고 다시 포틀랜드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overlook 공원. 아까 갔던 공원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포틀랜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바로 앞에 기찻길이 먼저 보이긴 하지만 이 곳도 괜찮았다.
오벌룩 공원 · 1599 N Fremont St, Portland, OR 97227 미국
★★★★☆ · 시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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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벤치가 있어서 식사나 커피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는데, 누군가 벤치에 둔 책을 보니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은 갖고 싶은데 절판돼서 못구한 스노우볼인데 왜 여기.... 가져가도 되나 살짝 고민했지만 누가 읽는거겠지 하고 제자리에 뒀다.
커피 한 잔 들고 가서 앉아있기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아쉽게도 커피가 없었고, 생각난김에 공원은 대충 보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생각하는대로 돌아다니는 코스) 강아지와 함께 산책나온 분이 있었는데, 제법 큰 강아지가 놀아달라는듯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낙엽이 흩뿌려진 바닥에 모델처럼 앉는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 같아 사진도 찍었다.
이 아래는 거의 시내인데, 차로 이동해서 같은 동네를 이상한 방향으로 오가느라 동선이 깔끔하진 않다. Stumptown coffee 부터 파웰의 서점, 맥주집 모두 시내에 있어서 동선을 잘 짜면 걸어서 이동하면서 다니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걸어서 이동한다면, 버스에서 내린 포틀랜드 중앙역부터 강변을 따라 쭉 걷다가 토요일 시장을 구경하고 간단히 식사를 한 뒤, 부두도넛에서 도넛을 사서 stumptown coffee 에서 커피를 한잔 하며 쉬다가 파웰의 서점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브루어리에서 한잔하는 코스로 짜면 딱 하루치 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고 버스타고 돌아가면 당일치기 포틀랜드 일정 끝!
이겠지만 나의 일정은 생각나는대로 돌아다닌 동선..
공원에서 커피마시고 싶다고 생각난 김에 찾아간 Stumptown coffee.
Stumptown Coffee Roasters · 1140 SW Washington St, Portland, OR 97205 미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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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포틀랜드 오면 들러야하는(?) 유명한 커피숍이라 그런지 매장 규모도 제법 컸다.
매장 전체 규모에 비해 테이블과 의자가 적은 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 한국의 카페들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친구와 오기엔 더 괜찮지 않나 싶기도 했다.
원두나 캔커피도 판매하고 있는 걸 보면 포장만 해가는 사람들 혹은 선물용으로 구매해가는 사람도 제법 있는 듯 했다.
할로윈이 지난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테이블마다 호박 장식이 한두개씩 놓여있는게 제법 귀여웠다.
카페인을 보충했더니 다시 동네를 구경할 의욕이 생겼다. 포틀랜드는 Bridge town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데, 강가에 있는 다리들 때문인 것 같다. 포틀랜드에서는 장미도 유명하다고 하지만 겨울이 다 되어가는 가을에는 장미가 피지 않아서 장미를 구경할 방법은 없었다.
마침 포틀랜드에 갔던 날이 토요일이라, 다리 근처에서 토요일 장이 열렸었다. 시장을 구경하고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사실은 강변을 구경할 겸, 산책삼아 간거였는데 마켓이 열린걸 발견해서 덤으로 마켓도 구경했다.
Portland Saturday Market · 2 SW Naito Pkwy, Portland, OR 97204 미국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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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큰 규모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법 넓은 공간에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고, 입구에서는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팔고 있었다. 뭐라도 하나 살까 했지만 이미 점심도, 커피도 먹고 온 탓에 뭔가 더 사먹진 않았다.
마저 강변을 산책하는 길엔 이곳저곳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산책할만했다. 긴팔에 두꺼운 후드자켓 정도를 걸치고 돌아다녔는데 날도 적당히 선선한 편이라 그다지 춥지 않게 돌아다닐만 했다.
그리고 토요일 마켓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있는 부두 도넛! 개인적으로 도넛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부두도넛은 포틀랜드의 명물(?)로, 포틀랜드에 가면 꼭 부두도넛을 사먹어야한다는 그런 후기들이 많아서 도넛 한두개라도 사보고 싶어 찾아갔다.
부두 도넛 - 올드 타운 · 22 SW 3rd Ave, Portland, OR 97204 미국
★★★★☆ · 도넛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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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도넛 가게 바로 앞에는 분홍색의 울타리로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두고 있었다. 내가 갔을땐 줄이 엄청 길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열팀정도는 있었다. 가게 안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다들 도넛을 사서 바로 나올 수 밖에 없었기에 줄은 금방금방 줄어들었다.
멀리서 봐도 울타리부터 건물 벽, 간판까지 전부 분홍색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도넛 종류는 엄청나게 다양했는데, 매장에 들어오기 전 줄을 서면서도 어떤 도넛이 있는지 창문에 붙어있는 사진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입구에서 직원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면 된다.
드디어 가게 입장! 쇼케이스에 있는 도넛을 구경하는데 종류가 엄청 많았다. 줄을 서면서 뭘 먹을지 이미 한차례 고민을 끝냈지만 막상 도넛을 보니 다시 고민이 됐다.
매장 안에는 도넛 외에도 티셔츠나 모자 같은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도넛 두개만 샀는데 작은 분홍색 박스에 도넛을 넣어준다. 박스에 넣어줘서 다행이었던게, 어차피 한번에 도넛을 다 먹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ㅋㅋㅋ
도넛은 역시 초코...! 지만 막상 먹으려니 너무 달아서 하나도 채 못먹고 절반을 겨우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먹었다.
끼니로 당보충하고 싶을때라면 하나쯤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아가 필수인 메뉴다.
아직 밝은 시간이었지만, 7시반에는 시내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했기에 후다닥 저녁을 먹고 서점을 돌면서 소화도 조금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녁 겸 맥주를 한잔 마시러 근처 브루어리를 찾았다. 포틀랜드에는 브루어리도 제법 많이 있었는데, 나름 로컬에서 이름이 있는 듯한 Deschutes brewery 를 찾아갔다. 파웰의 서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시내에는 다른 브루어리도 많아서 적당히 괜찮아보이는 곳으로 골라가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이 곳을 고른 이유는 근처에 있는 브루어리 중 흑맥주가 가장 맛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취향)
Deschutes Brewery Portland Public House · 210 NW 11th Ave, Portland, OR 97209 미국
★★★★★ · 호프/생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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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 더 따뜻했거나 비가 오지 않았다면 길가에 있는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오전에는 비가 왔고 날도 쌀쌀해서 그런지 바깥에 자리를 잡은 사람은 없었다.
가게 내부는 제법 컸는데, 저녁시간보다 제법 이른 시간에 왔음에도 적당히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있어서 맘편히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높은 의자가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지 않아서 대체로 비어있었고, 창가에도 빈 자리가 조금 남아있었다.
가격은 맥주 한잔에 4~7달러, 비싼건 9달러 정도. (세금,팁 미포함) , 음식은 20달러 내외였다. 환율을 계산하면 한국과 비슷한 것 같지만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조금 더 (많이) 비싼 가격이 된다.
내가 주문한 흑맥주 한잔과 친구가 주문한 맥주 샘플러. 샘플러에서 흑맥주는 내가 마셨는데, 한잔은 도수가 제법 높지만 취향에 딱 맞는 맥주였다. 주문하다가 궁금한게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봐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 편이다.
아래 사진 중 가장 오른쪽 사진은 화장실 위치를 표시하고 있던 간판이 너무 귀여워서 찍은 거였다. 여기가 바로 화장실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듯한 간판이었다.
맥주와 함께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간건 대형서점인 파웰의 서점. 규모가 진짜 컸다. 이 한 건물이 통째로 서점인 것 같았다. 주차장...이 있었는가 싶은데 아주 작았거나 관계자 외 주차 금지였는지, 건물 내부에는 주차를 못하고 주변 도로에 주차했었다. 다들 차를 타고 나와서 그런지 주차하기 쉽지 않은 동네였다.
4개 층이 모두 서점이었는데 어지간한 공공도서관보다 더 큰 것 같았다. 물론 대부분의 책은 영어 원서이기 때문에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들었고 책 표지나 다양한 책이 있다~ 정도만 열심히 구경했다. 올라갈 때는 계단으로 한층씩 올라가며 구경했는데 내려갈 때는 길을 잃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한층씩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는게 아니라 중간에 반층만 올라가는 구조도 있어서 초행에 방향이나 길을 찾기 쉽지는 않았다.
괜한 궁금증에 슬쩍 구경가 본 개발자 서적.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취미 관련 서적도 제법 다양했는데, 바느질이나 요리 책들도 많고 진열도 잔뜩 해두고 있어 취미에 맞는 책을 찾기도 좋을 듯 했다.
이렇게 서점 구경까지 끝마치고 난 뒤가 대충 저녁 6~7시 정도 였기에, 이 정도만 보면 된다거나, 서점은 필요없고 다른 데를 더 가겠다 하면 들를 장소만 바꾸면 포틀랜드 당일치기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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