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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7.5.8 모스크바에서의 짧은 (지하철) 탐방

진예령 2017. 6. 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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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눈이라니. 역시 모스크반가?

열차에서 모스크바 역에 내리자마자 함박눈이 날 맞아줬다.

내린 시간은 오후 3시 조금 안됐을 때였고 비행기가 8시40분이어서 공항에는 늦어도 6시에 출발해야했다.

두시간~두시간 반 정도 붉은 궁이 있는 광장만 가보려고 마음먹고 내렸는데 이런 눈이 내려서 사실 조금 (많이) 당황했다.


그래도 열차역과 지하철역은 가까워서 한번 사진 찍고 지하철을 탔다.

건물에 붙어있는 M자가 지하철을 표시하는 마크다. 건물들이 다들 너무 고풍스럽고 멋있어서 지하철역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M만 보고 가니 찾을수는 있겠더라.

물론 모두 빨간색 M은 아니니 유의해야한다.


그리고 지하철 내부도 엄청 화려하다. 과연 이 건물을 지하철을 위해 만들었던걸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공항열차 타는 역 까지는 바로 가면 되는 곳이어서 순조롭게 이동했다. 횡단열차 안에서 열심히 키릴문자 읽는 법을 공부한 보람도 조금 있었다.

도착해서는 비행기 마크만 보고 길을 찾아갔다. 

지하철 역에서 나가서 (나가는 문도 여러개인 것 같았다) 적당히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방향을 찾고 이동할 수 있었다.


공항열차 타는 곳은 아래 건물의 2번 출구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바로 꺾으면 됨. 사진상으로는 2번출구 또는 오른쪽에 보이는 입구로도 들어가면 된다.

내부에서 오릔쪽으로는 아래 사진처럼 airport express train 을 보고 가면 된다.


그리고 길 끝에는 이렇게 열차 티켓을 뽑을 수 있는 기계가 있다.

다행히 영어로도 바꿔서 뽑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듯. 열차는 30분마다 한대씩 있는데 티켓에 시간이 나오진 않으니 뽑아놓고 시간 맞춰가서 열차를 타면 됐다.

티켓 확인은 열차에서 내리고 공항 정류장에 도착해서 나갈 때 개찰구에서 한다.

그때 티켓이 없으면 그자리에서 살 수도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난 바로 공항 갈 것이 아니라 티켓만 사고 바로 짐을 맡기러 갔다.

짐 맡기는 곳은 2번 출구로 들어가서 오른쪽 말고 왼쪽으로 꺾어서 쭉 들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짐을 맡기는 곳이다.

(못찾아서 한참 돌아다니다가 일하는 분에게 물어보고 알아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간 지하철역. 입구가 역시 특이하다.


난 내렸던 곳 근처의 입구로 돌아가서 지하철을 타러갔는데 광장은 다른 노선을 이용해서 가야하는 거여서 환승을 해야했다.

그런데 환승할 수 있는 곳이 안보여서 또 한참 헤메고 다니다가 다시 올라갔는데 

여긴 한번 올라가면 내려가는 곳이 구분되어 있어서 다시 내려올 수가 없다. 밖으로 나가는 수밖에..... 

슬쩍 막혀있는 길을 지나서 일하는 분들께 길을 물어봤는데 내가 가려는 역으로 가려면 내려가서 중앙(center)으로 가면 된다고 했다. 이 센터를 도시 중앙으로 가는걸로 알아듣고 이게 무슨 소린가 한참 다시 물어봤는데 계속 내려가서 중앙으로 가래서 일단 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글자를 읽으면서 헤메고 있으니까 길가던 분이 뭘 도와줄까? 하고 물어보길래 갈아타는 곳을 타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저 쪽으로 가면 된다고 방향을 알려주길래 갔는데 보이는건 이런것뿐....

이걸 보고 이 자리로 들어오는 열차가 여러 노선이 함께 오는건가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아무리 봐도 들어오는 열차는 5호선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고민 많이했다.

아무래도 역 아래에 있는 노선은 다음 역에 가서 갈아탈 수 있는 노선을 설명한 것 같다.

이렇게 헤메고 있는걸 봤는지 저 방향임을 알려줬던 애가 다시 와서 날 데리고 환승하는 곳을 직접 안내해줬다.

열차 타는곳 딱 중간에 환승 통로가 있는데 계단 정면에서 서는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미묘한 위치에 있어서 난 못찾고 계속 헤메고 있었던 거였다.

심지어 그 역을 가려면 환승을 두번 해야한다며 열차도 같이 타고 목적한 역에도 같이 내려서 다른 환승할 곳까지 알려주며 따라오라고 하는 친절함을 보여줬다.!!!

물론 내린 역에서도 환승을 할 필요는 없어서 괜찮다고 설명하고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고 갈 길을 갔는데 와 러시아 완전 친절하다. 좋은 나라야 ㅠㅠ


그리고 붉은 광장이 있는 역에 드디어 내려서 구글맵을 보면서 돌아다녔다.


아마도 이게 붉은 광장이었을 걸로 추정.....되는데 바로 다음날이 전승제라고 행사를 준비하는건지 근처 입구를 모두 막아서 바깥 한바퀴를 도는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예 크게 한바퀴를 돌면 다른 궁을 볼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그러기엔 (헤메다 오느라)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돌아가기 전까지 30분~1시간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멀리 돌아서 보고 가기엔 어려울거 같아서 다른 입구를 조금 찾아본다는 핑계로 살짝 맛만 보고 사진찍고 돌아왔다.



바로 역으로 가긴 아쉬워서 근처에 있던 볼쇼이 극장도 입구만 살짝 보고 여기가 거의 마지막 마트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일테니 근처에 있던 마트에서 기념품용 과자, 간식거리들을 사면서 잔돈을 털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공항 철도를 탈 역으로 이동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 역은 방공호 역할도 같이 겸하는 것 같다. 신분당선을 생각나게하는, (사실 그것보다도 더 깊은 느낌이긴 하다)  아주 긴 에스컬레이터.

환승하는 통로 표시는 이렇게 바닥에 써있거나 계단 위쪽 중앙에 써있다.


바깥 길에서는 색깔로 표시된 저 표지판을 읽고 갔어야 했는데 색깔만 눈에 들어오고 글씨가 바로 눈에 안들어와서 나가는곳 표신가 했었음... 


그리고 드디어 공항열차를 타고 와서 내렸다.


쉐레메예티보 공항. 

함박눈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헤멤을 겪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갈 공항에 왔다.

슬쩍 시간도 나와있는데 광장 구경을 못하고 나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많이 일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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