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기

2월 제주여행 2일차/아르떼뮤지엄 - 애월연어 - (캣빵픽업)- 저지오름 산책 - 카페 산노루 - 동문시장 - (맥파이맥주 픽업) - 숙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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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주여행 2일차/아르떼뮤지엄 - 애월연어 - (캣빵픽업)- 저지오름 산책 - 카페 산노루 - 동문시장 - (맥파이맥주 픽업) - 숙소

진예령 2022. 10. 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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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바쁜  하루 일정을 다 담았더니 생각보다 사진이 많다. 

숙소에서 보이는 바다는 이런 뷰였는데, 날이 흐려서 사진이 예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창문이라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침부터 식당에 가서 먹기는 조금 귀찮아서 아침은 간단히 어제 미리 사온 김만복 김밥으로 해결했다. 어차피 점심을 푸짐하게 먹을 계획이라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게 좋을 것 같았다.

981파크에 갔는데 잠깐 온 눈으로 인해 당일 운행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해서 구경만 슬쩍 하고 다음날 하려던 일정을 땡겨왔다. 바로 아르떼뮤지엄 방문! 다행히 시간이 조금 차이가 있어서 (981 파크는 오픈시간이 조금 더 이른 시간이었고 아르떼뮤지엄은 조금 더 이후였다) 가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면 되겠다 싶었다. 

우리같은 생각을 하던 사람이 많았던건지 입장시간 직전에는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날이 추워서 10분 전에는 사람들이 다 차에 있다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줄이 길어지더라. 

티켓은 미리 사왔었기에 줄을 기다렸다가 바로 온라인으로 발권하니 티켓이 나왔다. 

아르떼뮤지엄은 미디어아트로 유명한데, 전체적으로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과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었는데, 다른 지역의 아르떼뮤지엄에는 또 그곳만의 작품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여수나 강릉도 방문하고 싶었다. 디스트릭트는 학생때부터 알고 있던 회사인데 이렇게 뮤지엄까지 만들 정도로 컸다니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 없이 전체 사진을 찍기는 어려워서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고 대충 찍었다. 그래도 멋있는건 멋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고흐 작품이 같이 나오는 시기였는데 이건 항상 열리는 작품이 아니라 특별전 느낌에 가까운 것 같았다. 

그리고 궁금해서 추가로 들어가본 미디어아트 카페. 음료를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음료 컵이나 올려놓은 손을 인식해서 그 자리부터 꽃을 피우고 잔을 떼거나 손을 치우면 꽃이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기해서 음료 마시다 말고 이것저것 실험해보면서 어떻게 구현했을지 토론아닌 토론을 하다 왔다. 시간제한이 있어서 30분 정도 음료를 마시면서 잠깐만 즐기고 나와야 했던게 조금 아쉬웠다. 

음료를 마시긴 했지만 아침을 간단히 먹은 덕에 배고팠으니 점심을 먹을 장소로 이동했다. 

점심은 바로 연어덕후가 벼르고 벼르던 애월연어. 여기는 무려 연어한판을 시키면 연어 요리가 종류별로 나온다고 하여 찾아왔다. 주차는 제법 까다로웠는데 넓은 주차장이 갖춰져있지 않았어서 식당 앞에도 대고 모자라면 주변에 이상하게도 주차했다. 바로 옆에 공사중인 건물이 있었는데 그게 아마 주차장이 아닐까 싶다. 

가게는 제법 넓었고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비어있는 자리가 많았는데 우리가 나올 때 즈음에는 꽉 차서 웨이팅을 받고 있었다. 

메뉴판이 있어서 자리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해야했다. 

연어메뉴 외에도 파스타나 돈가스, 흑돼지 덮밥 같은 메뉴도 파니 동행하는 사람이 안좋아한다면 다른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어가 메인이라면 당연히 연어 메뉴를 시켜야하지 않겠는가! 

사람이 여럿오면 와인도 한병 시켜서 다같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았는데 2인 파티에서는 어려운 메뉴선정이라 아쉬웠다. 

더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2명이서는 애월연어한판에 스노우초밥만 해도 이미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것 같았다. 사실 다 못먹고 남기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주문했었는데.... 집에서 연어 필렛을 사다가 먹어서 그런지 연어를 질리지 않고... 남기지도 않고 다 먹었다. 

맨 아래 왼쪽은 화장실인데 깔끔해서 살짝 찍었다. 가능하면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게 좋을 것 같은데, 가게가 넓어서 인원이 정말 많이 오기에도 좋아 보였다. 

연어만 시켜서 혹시 질릴까봐 에이드도 추가로 주문했다. 

스노우초밥이 나오자마자 순삭.... 연어한판이 나오기 전에 깨끗하게 먹어버려서 당황했을 정도였다. 우리 많이 배고프긴 했나봐.... 

그리고 나온 연어 한판! 연어구이와 연어 사시미, 꼬리구이 로 구성되어있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많지 않았다.....? 허리끈을 풀고 먹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연어만 먹는거라 아무래도 느끼한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질려서 손을 놓을수도 있을 것 같다.

다 먹고 신기해서 찍어둔 애프터 사진을 보면 중간에 있던 양파와 레몬은 자취를 감춘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ㅋㅋㅋㅋ

애월연어 바깥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있어서 가족끼리 다같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아마 돈가스 메뉴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아니었을까 싶다. 

 

정말 배부르게 점심식사를 해서.... 소화를 시켜보고자 저지오름으로 가는길. 

렌트카를 빌릴 때 제주 카페패스가 포함되어있던 걸로 예약을 해서 카페패스를 이용해서 가는길에 있는 카페 캣빵에서 아메리카노와 간식거리를 샀다. 이건 내일 먹을 간식으로 산건데 너무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더 쏠쏠했다. 


카페는 작은 주택을 개조한 것 같았는데 가게도 귀여운데 메뉴판도 귀엽고 빵도 귀여웠다. 

고양이모양과 고양이 발바닥 모양... 커피만 사러 왔어도 도저히 안사고 그냥 갈 수가 없었다.

가게는 밖에서 보기에도 넓어보이지 않았는데,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다면 내 아지트다 하고 가서 자리를 점령하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의 카페라 아늑하고 좋아보였다. 

그리고 제주도에가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감귤나무로 추정되는게 뒷마당으로 살짝 보였다. 

비누나 컵, 소품들도 판매하는 것 같았는데 여기까지 살 생각은 없어서 구경만 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운것... 아무래도 사장님이 직접 그리신게 아닐까 싶다. 

주문한 초코빵들은 깔끔하게 종이봉투에 넣어서 포장해주셨다. 

 

그리고 산책코스로 선정된 저지오름! 그렇게 높은 코스는 아니었고 길도 잘 닦여있는 편이라 잠깐 산책 느낌으로 돌기에 나쁘지 않았다. 

아주 높지는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아서 한바퀴 받고 한바퀴 더 돌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다 내려와서 생각한 거지만... 그날은 추웠다ㅎㅎ

 

먹고 산책하고 바로 또 먹으러 간 곳, 산노루 카페. 말차 음료와 말차 디저트 들로 유명한 곳이었다. 

가격은 제법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가격인 것 같긴 했다. 제주도 물가가 워낙 비싸서 그냥 이런 특징이 있다 하면 대부분 이정도 가격인가보다 하고 주문하게되는.... 

여기까지 왔는데 말차 음료는 당연하고 디저트도 왠지 놓칠 수 없어서 말차테린느와 초콜렛을 주문했다. 

음료나 디저트 말고도 말차를 이용한 화장품 같은것도 팔고 말차도 판매하는데 가격이 생각보다는 있는 편이었다. 

말차를 포인트로 삼은 곳 답게 인테리어 포인트는 초록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특징이 잘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별관이었는데 별관쪽에 화장실이 있어서 구경갔다가 발견했다.

말차가루들을 진열해두었고 가격도 표시되어있었는데 품질 때문인지.... 말차가루들은 화장품보다 더 비싼 것 같은 느낌이라 쉽게 한봉지 구입해오지는 못했다. 맛있긴 했지만 그냥 구경만 하고 만족하는 걸로ㅎㅎ

 

구경을 하고 오니 메뉴가 나왔다. 

진짜 진한 말차맛이 일품이라 아직도 한번씩 생각나는 맛이다. 제주도에서 오설록이랑 산노루카페 중 어디를 가볼까 고민한다면 오설록은 다른 곳에서도 방문해볼 수 있으니 제주도에서는 산노루 카페에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제주도의 오설록도 한번도 안가봤다면 가서 이것저것 구경해보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옆에 있는 이니스프리와 녹차밭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 올때마다 방문해서 이제는 조금 질리기도 해서.. 이번에 방문했던 산노루 카페는 그것보다는 규모가 작고 볼만한 것도 딱히 없긴 하지만 나처럼 오설록 말고 다른 곳을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와볼만한 것 같다. 

 

슬슬 어두워지는 타이밍에 동문시장을 방문했다. 이게 하필 금요일 저녁이라..... 조금 이른 시간인 4~5시 정도에 온거였는데도 주차하기가 빡세다 싶을 정도로 주차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다. 시장은 역시 금요일 저녁에 오는게 아니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도 동문시장 한번은 구경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했다. 와서 기념품 살만한걸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먹을 야식메뉴를 사기로 했다 (혹시 남으면 내일 아침에 먹자는 생각으로) 

다니면서 제일 먹어보고 싶은 메뉴 두개를 골랐는데 제주 볼카츠와 김치말이 삼겹살이었다. 랍스터 마농구이도 궁금하긴 했지만 다 사도 못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안샀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긴 하다. 

 

그리고 저녁에 먹을 맥주를 위해 찾아간 맥파이! 

양조장을 가려다가 동선이 너무 별로라 그냥 맥파이 탑동점을 방문했다. 어차피 가서 마실게 아니라 숙소에 들고갈 맥주를 사려는 거라 굳이 양조장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근처로 왔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시장 갔다가 온 시간이 6시 정도였나..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라서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테이크아웃 맥주 가격은 6천원부터 시작하는데.... 4캔만원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조금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궁금하니 일단 몇캔 사봤다. 

 

마지막으로 한곳 더 들러서 안주를 샀던 곳은 로맨틱새우라는 곳이었는데 숙소에서도 가깝기도 하고 새우요리가 먹고싶어서 사왔다. 저녁 내내 포장만 여기저기 해와서 숙소에서 먹으니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싶긴 했지만 편해서 좋기도 했다. 

김치말이삼겹살은 저녁에 먹을때도 맛있었는데 다음날 다시 데워 먹을때도 맛있었다.

볼카츠는 진짜 따끈따끈할때 먹는게 아주 예술이다. 맥주랑 딱 어울리는 안주라 두개밖에 안산게 아쉬워질 정도였다. (많이 샀으면 느끼해서 못먹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샀던 맥주중 취향에 맞는건 역시 포터! 그래서 남은 맥주 사진이 포터뿐이다.... 아마 현무암이랑 다른 맥주도 한캔정도는 샀던 것 같은데 딱히 기억에 남진 않아서 이렇게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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