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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Star Swing Jam 올스타 스윙잼 후기

진예령 2023. 8.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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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후기는 앞에 따로 올렸다. 이번 글은 호텔에서의 행사 후기 포스팅으로 웨스트 코스트 스윙 이벤트인 ASSJam 후기다. 티켓을 살 때는 엄청 기대했다가, 가기 전에 벌어진 일들로 실망하게 되면서 기대를 내려놨는데 막상 가니 너무 좋고 보람찬 이벤트라 후기를 정리해본다. 내년에도 갈 계획! 

 

Embassy Suites by Hilton San Rafael Marin County 엠바시 수트 샌 라파엘 후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동한 곳은 샌 라파엘이었다. 샌 라파엘은 샌프란에서 30분정도 차를 타고 올라가면 있는 도시인데, 보통 관광으로는 샌프란이나 근처 소살리토 정도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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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는 금요일 오전에 도착했고, 호텔에 도착한건 점심즈음이었다. . 

이벤트 일정은 금요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서 시간상으로는 여유로웠다. 호텔도 살짝 구경하고 근처 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 왔다. 체크인할 때 받은 프리 드링크 쿠폰은 매일 쓸 수 있었는데 시간이 한정되어있어서 시간맞춰 후다닥 음료를 받아야 했다. 금요일도 마실 수 있었는데 오후부터 워크샵을 듣느라 시간을 놓쳐서 주말에만 사용했다. 

이벤트의 마스코트, 강아지는 그렇게 귀엽지 않아서 티셔츠를 사진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이벤트들 가다보니까, 이만하면 귀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금요일 워크샵. 한시간짜리 세갠가를 듣고 행사를 살짝 구경하고 늦은밤부터 새벽은 소셜 일정이었다. 

소셜은 역시 DJ 부스 근처에 잘추는 사람이 많은데, 그 덕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한산한 쪽으로 와서 앉아있었다. 하지만 다음엔 사람이 많아도 그냥 DJ부스 근처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게... 그래야 쉴 때 쉬더라도 눈을 호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의 화려한 조식. 아침이 티켓에 포함되어있어서 강제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는데 그 덕분에 워크샵도 알차게 다 챙겨 들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늦게까지 소셜을 하고 바로 자러 가니 오전이 사라지는데, 아침을 주니 강제로 일어나게 되어 휴식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토요일 워크샵은 4개였나 ... 토요일이 제일 바쁜 일정이었다. 

토요일 오전/이른오후의 워크샵이 끝나고 늦은오후부터는 잭앤질이 있었다. 다행히도 내 잭앤질은 이른 순서라서 예선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술을 마셨다. (해피아워가 5-7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 

과음하면 안되니까 두잔 중 한잔만 마시고 안마신다는 지인이 준 한잔을 합쳐 두잔은 잠시 보관했다가 소셜 전에 마시기로 했다. 얼음이 살짝 녹아서 술이 싱거워졌지만 그 덕에 천천히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했다. 

나의 오늘 대회는 끝났으니 맘편히 다른 레벨 예선을 구경했다.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을 바꾸며 추는 스위치 대회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벤트 이름답게 올스타들이 많아서 구경하기 아주 좋았다는게 장점이랄까. 

그리고 가장 사람이 많았던 토요일 저녁 소셜. 대회 예선을 치르면서 봤던 사람들도 있어서 레벨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과 춤을 췄다. 본선에 올라갈 사람도 모두 발표한 이후라서, 소셜을 하는 사람들도 대회를 위해 춤을 추는 듯한 사람이 제법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오전일정 사진이 없는데, 일요일 오전 워크샵이 가장 유용했다. 가장 좋았던 두 워크샵이 이날 있었는데, 

본선의 스팟라이트(spotLight, 한커플씩 나와서 춤을 추는 형식)에서 살아남는 방법 : 본선에서 어떻게 하면 심사위원, 관객들에게 잘 보일 수 있을지 쇼맨십에 대한 워크샵

그리고 레벨별 크리틱 : 레벨을 나눠서 워크샵을 듣는데, 여러 사람과 춤을 추며 강사들이 그걸 보고 어떤 점을 고치면 좋을지 알려준다. 고쳐야 할 자세나 안좋은 습관, 그 밖에 춤추는데 도움되는 꿀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노비스(Novice, 초보자) 레벨은 이렇게 앞에 나가서 한커플씩 춤을 보이게 될 일이 거의 없는데, ASS-Jam 은 있었다. 모든 레벨이 다 스팟라이트으로 췄다. 덕분에 내가 음악을 듣는 것, 춤을 추는 순간을 모두 심사위원들이 평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앞에 나가서 앉아있다가 춤을 추다니.. 너무 떨리는 장소였다. 

앞선 레벨의 대회가 끝나고 뒷 순서는 올스타들의 잭앤질이었다.

다들 어디서 놀고 있었는지 다른 대회에 참가해서인지 번호표 안붙이고 들고 나와서 자기들끼리 달아주는 모습들이 귀여웠다. 

ASS-Jam에서 재미있던 것 중 하나는 음악의 주제였다. 보통 대회에서는 느린곡/빠른곡 혹은 음악의 장르로 선택하는데 여기에서는 주제가 있었다. Invitational(초대받은 사람들) 레벨에서는 "내가 항상 놓치는 히트(I always missed that hit)" vs "자주 춤추는 유행가 후반부(The second half of the popular song we danced)" 중 하나를 선택해서 추는 거였다. 

Always missed that hit 를 발표할때부터 이러기냐! 같은 원성이 있던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선택지로 춤출 때 놓치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모두가 놓치는 부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추는 사람들도 항상 놓치는 히트가 있다는게 신기했고 (물론 그 와중에 잘 맞추는 사람은 맞췄지만..) 잘 추는 사람들도 사람이긴 하구나 싶어서 괜스레 동질감이 껴지기도 했다.
특히나 틀리고 태연하게 넘어가는게 아니라 욕하는 건 모두에게 공감을 산 것인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라서인지 큰웃음을 주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우승자 발표시간! 

나름 하면서도 (그 레벨에서는) 잘하지 않았나 싶어서 아닌척 하면서도 살짝 기대했는데 역시 상을 받았다. 이렇게 상받아본게 처음이라 엄청 신났다. 상금은 문화상품권 정도의 소액이었지만 ... 그래도 받은게 어디냐. 은행에 가면 상금으로 바꿔준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으로서는 이걸 바꾸기 애매해서 주최측에 문의했더니 바로 현금으로 바꿔줬다. 

 

상금보다 더 보람찼던건 워크샵이었는데, 워크샵 들은 증거자료(?)를 제출해야했는데 내라는 공지를 못들어서 다 끝나고 컵케익만 받은게 아쉬웠다. 한 시간도 빼먹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워크샵을 다 들었던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워크샵 들은 기록은 그냥 기념품으로 소장하기로 했다. 

듣고싶던 주제에 대한 워크샵을 다 들어서 경험이 남았다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일요일 저녁 소셜은 메인 볼룸이 아니라 옆에 있는 작은 홀이었다. 

근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왔던 덕분에 다음날 출근을 위해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다. 인원이 많이 줄어든 만큼 홀도 줄어들어 아쉬웠지만 잘 추는 사람들은 많았다는게 장점이었달까. 누굴 잡아도 재밌게 출 수 있었고, 며칠 보면서 익숙해진 사람들과 한켠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좋았다. 잘추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앉아서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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