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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The Open Swing ChampionShip 2023 후기 본문
공식 이름은 The Open 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US Open 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은 the open 이벤트 간다고 하면 통하는 것 같지만 다른 나라의 open event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 행사장이 커서 그런지 이런 공간이 따로 있었다. 제법 격식있는 행사라서 드레스나 정장을 입을 일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특히나 classic이나 showcase 같은 공연을 보는 시간, 깃발들고 나갈 때는 포멀한 옷을 입고오라고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한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도록 하라는 듯 싶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행사장부터 구경하는데 복도에 역대 오픈의 명예의 전당에 뽑힌(?) 사람들의 사진이 쭉 진열되어있다. 조단타티아나 너무 간지나는 것.... 10년간 나간 클래식마다 1등하고 은퇴한 해였나... 그 때쯤 뽑혔던 걸로 기억한다. 그 앞에는 대부분 나이가 있는데 댄스 역사를 이어오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인 것 같았다.
그리고 한쪽 테이블에는 해마다 만들어진 오픈의 책자를 전시해두고 있었다. 나는 처음오지만 이렇게 보니 제법 오래되긴 했다.
다른 이벤트는 보통 목요일 저녁 프리파티로 시작하는데 오픈은 공연 일정이 워낙 많아서 수요일 저녁이 프리파티였다. 앙무래도 다른 이벤트들은 잭앤질이 메인 대회인데, 오픈은 루틴 공연이 가장 큰 행사이자 많은 루틴 댄서들이 그걸 위해 오픈에 오는 만큼 클래식, 쇼케이스가 금,토요일 일정을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라이징 스타가 일요일을 장식한다. 그래서 잭앤질은 금요일에 하고 스트릭틀리는 목요일에 하는 식으로 일정이 다 분산되어있다.
수요일 저녁에는 메인 볼룸은 닫아두고 다른 볼룸에서만 소셜을 하도록 열어두었는데 여기만 해도 다른 행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제법 컸다. 하지만 음향장비는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도 초반엔 추는 사람이 제법 있었는데 제법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빠졌다. 목요일 저녁인가에도 새벽 4시 이후는 이곳으로 이동했는데 이동하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방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ㅠㅠ 하지만 다행히도(?) 일요일 저녁엔 많았다! 역시 행사 다 끝나고 부담 없이 추는게 가장 춤추기 좋은 때인가보다.
지난 티셔츠나 애들용 옷은 싸게 팔길래 좀 구경했는데 다른 옷 사려고 입어보다가 사이즈 없어서 고민하니까 너는 주니어 사이즈도 괜찮겠는데? 하길래 에이 설마 하고 입어봤는데 사이즈 맞더라... 세상에 미국 사이즈 무슨 일이야...
오픈은 행사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티셔츠 종류도 엄청 많았고 후드, 점퍼, 가방 등도 많았다. 그렇게 끌리는 디자인은 없었지만 할인에 혹해서 옷을 세벌이나 샀다.
내가 오픈 티켓을 산건 사실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니라서 원래는 앞에서 두번째 줄 구석자리를 맡았는데 늦게 등록하며 같이 온 사람들과 자리를 붙이려다보니 좌석이 무대에서 멀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긴 하다. 앞쪽 구석자리가 앞사람 머리에 잘 안가리면 더 잘보였을 것 같기도 했다. 저기는 그래도 한명이니까 어떻게 허리만 잘 펴면 괜찮지 않았을까. 계속 자리가 고정되어있으면 이벤트 내내 심심할 것 같아 옮겼는데, 개인적으로는 무대를 조용히 보는걸 선호하니 앞쪽에 혼자 앉아있는게 더 편했을 것 같기도 하다.
멀리서는 솔직히 영상이나 사진은 잘 안보인다. 춤추는것도 표정이 잘 보이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다. 오픈을 꼭 갈거라면 반드시 미리 결정하고 예약까지 해서 자리도 좋은 곳으로 잡아두는 게 좋다. 어차피 볼거라면 앞자리에서 직관하는게 좋으니까 말이다. 앞자리라도 옆쪽 자리는 나중에도 가끔 자리가 나는 것 같지만 옆보다는 정면에서 보는게 조금 더 좋다. 하지만 단점은 옆자리는 영상에 자주 나온다는 것....? 특히 왼쪽은 참가자들이 퇴장하는 위치기도 해서 카메라에 더 자주 잡히는 편이다.
뒤쪽자리라도 내 자리 앞에는 사람들 이후로 통로라서, 사람들이 공연 중간에 일어나지 않는 한 사람 머리로 인한 시야방해는 없었다. 하지만 무대에 사람들이 입장할때마다 사람들 뒤로 비치는 조명을 바로 쏘는 위치에 있어서 조명을 정면으로 봐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내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초반에 자리를 바꿨던 것 같다..... 깨달았을 때라도 다른 자리로 옮겼어야 했는데 그거 외에는 나름 볼만해서 그냥 있었다.
금요일인가 토요일에 국가별로 깃발들고 행진하는 시간이 있다. 깃발 챙겨서 자기 국가 써있는 곳에 가서 서있으면 된다. 국기를 꽂기 전에는 위에 처럼 무대 앞이 비어있는데, 이 이후로는 국기들이 꽂혀있다.
드레스와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각자 국기를 들고 이름이 표시된 종이 아래 무더기로 서있다. 그러면서 지나가다 다른 나라 사람이랑 인사하며 얘기도 나눈다.
나가서 사진찍을 때 사진은 없지만 .... 아래 사진에 태극기 꽂혀있는게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꽂은거였다. 뭔가 미국에 와서 태극기를 꽂았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공연을 마친 사람들이 다같이 나와서 인사하고 사진찍는 시간이었다.
관람석은 이런 느낌(왼쪽) 소셜 할때는 자리 상관없이 그냥 앉아있다가 나가서 춤추면 된다. 구경하러 온게 아니라 춤추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앉아있는 사람들은 잠깐 쉬는 사람들이었다.
다음날 공연이 있는 사람들은 혹시나 모를 부상의 위험과 부담감, 컨디션 관리 등을 이유로 연습을 더 할지언정 소셜을 하러는 잘 안나오는 편이었다. 물론 나오는 사람은 나온다. 하지만 공연 끝나고 맘편히 나와서 밤새 노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큰 공연이 끝나면 그날 공연을 마친 사람들은 소셜에 나와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소셜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걸 볼 수 있었고, 이벤트 뒤로 갈 수록 더 소셜이 재미있어진다는 장점도 있었다.
상패는 엄청 간지나는 트로피를 준다. 트로피를 보면 드는 생각은 언제 저런걸 받아볼 날이 있을까 같은 것...
오픈 영상은 Globaldance.tv 에서 공식적으로 찍고 영상을 파는데, 그 덕분이라고 할지... 영상의 퀄리티는 좋지만 올라오는 영상은 영상 계정을 관리하는 댄서들만 올린다. 그 외의 영상은 (빨리 보고 싶으면) 내가 직접 돈내고 봐야한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있다.
공식 오픈 유튜브에는 거의 반년이 다 지나고나서야 묵은 영상을 올리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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