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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해돋이 구경 후 식사명소, 강릉 동화가든 짬순 본문
강릉에서 해돋이를 하고나면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이 있는데 참고삼아 얘기하자면 짬순이 주문 가능한 시간은 8시반부터다.
다만 그걸 고려해서 늦게 간다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 있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돋이를 적당히 본 것 같다면 그냥 빨리 뛰어가서 줄을 서서 번호표부터 받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그냥 기다릴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느긋하게 가도 괜찮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침에 배고픈 상태인데 이걸 기다리려고 하면 화가 날 수 있으니 최대한 일찍 가서 빨리 먹거나 아예 포기하고 느즈막하게 가거나 주변에 다른 가게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줄이 있을 것 같길래 해돋이는 대충 숙소에서 보고 바로 짬빵순두부를 먹겠다고 8시정도에 왔다. 다행히도 비교적(?) 일찍 온건지 사람이 제법 없어보였는데 대기가 어딘가에 (아마도 차에 혹은 대기공간에)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는 순두부 젤라또 카페가 있었는데 이건 낮에만 운영하는건지 우리가 갔던 오전에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이 건물의 2층은 대기공간으로 활용되어서 기다리다가 전광판에 번호가 뜨는걸 보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11월 쯤 갔었는데 추운 날 밖에서 기다리기보다 실내로 들어가있기 좋아서 편안했다. 이거 아니었으면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렸을 것 같다.
오자마자 일단 대기번호표를 뽑고 주문표도 작성하고 기다려야한다. 들어갈때 주문한 표를 내면 자리에 앉고나서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주문한 메뉴를 갖다줘서 편하긴 했다. 중간에 주문 변경을 할거라면 들어갈때 표를 내면서 꼭 얘기해야한다. 입구 알림판에 짬순이는 8:30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찍온걸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가 풀리고 들어갈때까지 시간이 제법 있어서 짬순이도 주문할 수 있었다.
뽑은 번호표과 대기번호. 우리는 18번이었다. 여기 대기가 한팀 들어갈 수 있을때마다 불러주는 게 아니라 한 구역(?) 정도가 비면 쭉 정리하고 한번에 몰아서 불러주는 편이라 계속 기다리다가 끝나고 한번에 20~30번호를 쭉 불러서 정신놓고 있으면 놓칠 수 있다. 심지어 번호 부르는것도 1,2,3 이렇게 부르는게 아니라 10번대 20번대 30번대 오세요 같은 식으로 번호판에 띄워서 우리번호는?! 하면서 달려나갔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이렇게 부르는거였다.
메뉴는 짬순이 제일 유명하지만 다른 메뉴도 괜찮은것 같다. 예전에 왔을때는 모두부도 반모 주문해서 같이 나눠먹었는데 이번에는 위장이 부족할것 같아서 모두부는 주문하지 않았다.
매운걸 안좋아해서 순두부(초당 순두부 백반)를 주문한 남자친구와 이걸 먹으러 강릉에 왔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한다며 원조 짬순을 주문한 나.
짬순만 주문하면 반찬이 따로안나오던것 같은데 백반을 주문해서인지 반찬들이 엄청 다양하게 나왔다. 순두부도 뺏어먹어봤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고 같이나온 된장국도 맛있어서 여러번 뺏어먹었다. 콩비지도 나와서 좀 먹었는데 이것도 고소해서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다.
하지만 순두부가 아무리 맛있어도 짬순을 포기할 수 없다. 포장도 되고 배송도 된다고는 하지만 가서 먹는 그 느낌이 또 있어서 배송을 해야하나 싶은데..... 해돋이보고 집에서 해먹을 생각이 있으면 배송할지도 모르겠다.
재료들에 불맛이 나는것도 맛있고 순두부는 고소했는데 얼큰한 짬뽕국물에 어우러지니 조화가 엄청나서 거의 흡입하다시피 먹어치웠다. (물론 양이 많아서 밥이랑 국물은 조금 남겼다)
다 먹고 나가는데 주문하는 판에 고양이가 올라와서 모델을 서고 있길래 냉큼 찍었다. 아무래도 여기가 제일 따뜻한 위치인가보다.
나오는길에는 바깥에도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2층의 대기공간에도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이는걸 봐서는 이미 다 차서 앉을자리가 없어서 바깥에서 기다리는 것 같았다. 주변에 의자들이 있는걸 보고 혹시나 하긴 했는데 역시나였다.. 사람이 정말 많으니 먹을 생각이 있다면 부지런히 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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