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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러시아 여행 (8)
나 돌보기
이날의 일정은, 적당히 느긋하게 시작해서 시내 중심관광지 정도만 둘러보고 저녁 9시반쯤엔가 있는 인천공항행 비행기를 타러 가야했다. 해는 5시쯤 지는데 늦어도 6시반에는 출발해야하는 일정이었다. 어차피 하루종일 돌아다니기엔 체력도 모자라서 아침 10~11시쯤 출발하는걸로 생각했는데 다들 나보다 잘 일어나서 나만 잘 챙기면 됐다. 짐을 보관할 곳이 따로 없다면 벨라루스키역에 있는 짐 보관소를 이용하면 편하다. 지하철역 말고 기차역으로 들어가면 짐보관소 안내문을 찾을 수 있다. 안내문 따라 가다가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는지 잘 찾아가보면 된다. 짐을 대충 맡겨두고 벨라루스카야 지하철 역에서부터 모스크바 당일치기 여행을 시작해봤다.초록색은 지하철타고 이동한거고 빨간색은 도보로 이동한 경로다. 나름 볼건..
저번에 러시아 여행가서 블라디-모스크바 구간 열차를 탔었는데 모스크바-상트구간은 안탔던게 생각나서 또 열차 타고싶은 마음에 이 구간은 비행기를 안타고 열차를 타기로 했다. 모스크바에서는 다음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잡고 하루는 관광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일정을 짰다. 처음에는 그냥 야간으로 타서 새벽에 도착하고 숙소 없이 짐만 기차역에 맡겨두고 하루 관광을 다니다가 저녁에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코스를 생각했었는데, 일행은 비행기타고 숙소를 잡아서 묵는다기에 일행도 챙길겸 휴식도 취할겸 해서 삽산열차로 빠르게 상트-모스크바를 달려오는 걸로 변경했다. 예약은 전에 했던대로 러시아 철도 사이트에서 진행했다.https://pass.rzd.ru/main-pass/public/en영어로도 ..
설 연휴를 끼고 여행을 갔던 때.... 주말끼고는 상트페테부르크에서도 페테르고프 궁이 있는 곳 근처의, 주로 호텔 안에서만 놀아서 바깥의 험난함을 잘 몰랐다. 사실 그 동네는 눈이 애매하게 녹거나 하지도 않아서 오히려 깔끔하게 눈을 밟고다니거나 살짝 얼어있는 곳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되는 정도여서 관광이 이렇게 어려울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상트페테부르크 시내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난 저녁에 바로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이동할 예정이라 시내 구경을 조금만 하기로 마음먹고 시내에서 1박 하는 사람들의 숙소에 잠깐 짐을 놓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리고 그 숙소를 들어가는데만 지뢰를 아주 많이 밟는 바람에 신발이 영 좋지못한 상태가 되었다 ........잘 젖는 신발이긴 했지만 페테르호프 근처를..
행사때문에 호텔을 벗어나기 어려워서 신청한 호텔 식사. 러시아 전통요리나 근처의 전통요리 등 이 지역의 음식 위주로 나오는 듯 싶었다.메뉴를 보고 신청한거였는데, 메인메뉴 말고 다른걸 잘 안봤더니 지뢰밭이 널려서 당황했다. 여기서 좀 단련된 덕분에 행사 끝나고 짧게 여행다니면서는 저건 고르지 말아야겠다 싶은 블랙리스트가 생겨서 메뉴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세트메뉴로 나왔던건 행사음식인것 같긴 했지만 끼니당 1000루블로 2만원이 좀 안되는 금액? 15000~17000원 정도였다. 토요일 점심/저녁, 일요일 점심까지 해서 3끼니를 호텔에서 코스요리로 먹었다. 토요일 점심Dressed Herring Salad / Solyanka meat soup with sour cream / Beef Stroganoff ..
진짜 여름궁전을 찾으면 안된다.... 페터호프궁을 찾아가세요. 이건 페이크! 연회장이라 하더라.... 관광지로 유명한게 호텔에서 가깝다고 알고있었는데 갑자기 택시를 타고 반대편으로 가길래 뭐지 하고 구경간 연회장 ㅋㅋㅋ진짜로 이름이 summer palace 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 꼭 Grand를 붙여서 검색해야한다. 여긴 볼게없음. 여기가 그 문제의 여름궁전. 도착해서 살짝 당황했다. 어.. 내가 생각한건 여기가 아닌데....?도착해서 다들 깨닫고 다시 택시를 불러봤는데 여기선 택시가 안오더라 ㅋㅋㅋ 어떻게 찾아서 현금 있는 사람들이 돈내고 버스타고 다시 호텔근처로 돌아와서 진짜 여름궁전, 페터호프 궁을 찾아갔다. 버스로는 upper garden 으로 들어가는 입구만 잘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여..
뭐.... 누가 해외여행, 상트페테부르크까지 놀러와서 여름궁전 구경하다 와서 마트를 찾아가겠나 싶긴 한데, 관광지니까 근처 식당을 더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가도, 나름 선물 살거 같은것도 모스크바 마트에 비해서 제법 싸기도 해서 충분히 찾아갈만 하겠더라. (몇몇 물품의 경우는 모스크바가 1.5배였다. 술같은거....) 내 여행에선 마트가 필수였던터라 호텔에서 최대한 가까운 마트를 찾아봤다. 가장 가까운건 여기, 시장같은 곳이라 마트로 바로 나오지 않아서 뭐지? 하고 다른곳을 찾아갔는데 시장 안에 마트가 있었다.러시아 시장 구경 + 마트에서 쇼핑을 할 생각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곳. 가는길엔 엄청 많은 청둥오리(?)들이 물에서 헤엄치는 걸 구경할 수 있었다. 다 같은 새는 아닌것 같은데 잘 몰라서 사진만 찍..
상트페테부르크에서 머물때 있었던 호텔, 뉴 페터호프. 이벤트 때문에 간거라 호텔이 정해져있던거긴 했지만 여름궁전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라 여러모로 관광하기에도 좋았다.겨울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페터호프 궁을 돌아다니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러시아로 출발하기 직전에 모스크바에 눈이 40cm 는 왔다고 해서 상트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나 차가 다니는 길은 눈이 제법 치워져있었던 데다가 작은 길에는 쌓여있는 눈이 대부분이라 걸어다니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위치상 여름, 성수기때는 핫한 호텔이지 않을까 싶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로비가 보이는데 (건물이 6개 동이지만 1층에서 다 연결되어있고 겨울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입구는 하나뿐이었다) 여기서 체크인을 ..
올해 해외 여행을 세번이나 다녀와서, 드디어 몰아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인화할 사진을 고르고 있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나름대로 사진도 많이 열심히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인화할 사진을 고르려니까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었다. 러시아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엔 건질게 거의 없는게, 고작 사흘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차 안에만 머물러서 찍은 사진이 대부분 흔들렸고 도시에서 잠깐씩 돌아다닐 때 찍은 사진도 사진을 잘 찍어서 남기려고 찍었다기보다는, 내가 여기 다녀왔다는 흔적과 기억 되살리기 정도가 목적인 사진들이었다. 몽골 여행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사진도 천장넘게 찍어서 건질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은 절반은 카메라 기본앱, 절반은 카메라 촬영음이 안들리고 사진도 괜찮게 나오..